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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 중단...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래 못 한다

이승훈 기자 승인 2020.09.15 13:44 의견 0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미국 정부가 중국의 'IT 공룡'이라고 불리는 화웨이에 반도체 부품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기업들도 화웨이와 거래 할 수 없게 됐다.

미국 상무부가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한 세계의 전 반도체 기업은 특별 허가 없이 화웨이에 판매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물론 중국 현지 공장 공급도 중단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만의 파운드리 TSMC, 팹리스 미디어텍, 중국의 SMIC, 일본의 소니, 미국의 마이크론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의 한국 기업들은 이날부터 미국 정부의 사전 허가 없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게 됐다.

반도체는 미국이 개발한 것으로 미국 기술이 없는 반도체는 사실상 없다. 반도체를 이용한 화웨이 고사 전략이다. 또한 화웨이가 미국에 의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는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화웨이에 부품을 납품하던 제조사들은 단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한 자릿수 초반, SK하이닉스는 10%대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두 회사는 판매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지만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 제재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비축한 재고로 최대한 버틸 계획이다. 화웨이의 반도체 재고는 다음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다음해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19%에서 4.3%로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영국 시장조사 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강화된 화웨이 제재로 인해 한국, 일본, 대만의 협력 업체들은 매출 규모에서 294억 달러(약 34조8000억원)에 달하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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