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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 8월 23~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김동복 기자 승인 2024.07.23 13:00 의견 0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이 8월 23~25일 국내 최초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안무와 총연출은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퍼러리 발레단, 피츠버그 발레단 등 미국 유수 발레단에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여 온 재미(在美) 안무가 주재만이 맡았다.

주재만 안무가는 전통적 발레 테크닉과 라인을 바탕으로 움직임에 대한 다양성과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국내에서도 와이즈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과의 작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셰익스피어의 낭만 희극으로 잘 알려진 <한여름 밤의 꿈>은 조지 발란신, 프레드릭 애쉬튼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에 의해 재창조되고 클래식, 음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다.

주재만 안무가는 “서울시발레단 창단 작품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규모의 신작을 세계 초연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며 “밤이 지나면 아침이 찾아오는 것처럼, 새롭게 창단하는 서울시발레단이 이번 공연 이후 맞이할 새로운 날, 희망찬 미래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을 시작으로 클래식 발레가 줄 수 없는 새로운 에너지를 가진 컨템퍼러리 발레의 매력을 관객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 과감한 시도와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으로 안무가, 무용수, 관객과 함께 한국 컨템퍼러리 발레의 새로운 길을 일구고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무가 주재만 스타일의 컨템퍼러리 발레로 과감히 재구성

서울시발레단 <한여름 밤의 꿈>은 원작이 가진 ‘사랑’과 ‘꿈’을 모티브로 주재만 안무가 스타일의 컨템퍼러리 발레로 과감하게 재구성한 전막 창작발레이다.

엇갈린 두 커플의 뒤죽박죽 뒤엉킨 이야기가 중심인 원작과 달리 주재만 안무가는 서울시발레단 <한여름 밤의 꿈>을 요정 ‘퍽’의 시선으로 보는 상상과 환상의 세계로 재해석했다.

사랑의 극적인 행복과 아름다움, 처절함과 상실, 아픔 등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과 각기 다른 꿈들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사랑’의 본질을 웅장하고도 섬세한 컨템퍼러리 발레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공연은 총 2막 7장으로 구성된다. 고전 발레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동작부터 현대무용의 요소와 인간의 내밀한 감정을 표현한 농밀한 움직임까지, 주재만 특유의‘깊은 상상력과 상징적이고 환상적인 안무가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만큼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한다.

1막이 사랑의 순수성과 아름다움, 처절함과 아픔을 대형 군무 중심으로 보여준다면, 2막은 개별적 인물과 관계에 보다 집중한다.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연인, 상실한 사랑으로 슬픔에 빠진 사람, 삼각관계에 놓인 이들 등 각기 다른 사랑의 모습이 2인무, 3인무 등으로 펼쳐지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로베르트 슈만과 필립 다니엘의 음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대형 무대

7미터 높이의 대형 세트,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마법 같은 영상, 독창적인 디자인의 의상 등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펼쳐지는 다채로운 볼거리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150여 벌의 의상이 제작되는데, 의상 디자인을 맡은 크리스틴 다치(Christine Darch)는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협업하며 200편이 넘는 발레 작품의 의상을 디자인 해온 컨템퍼러리 발레 전문 의상 디자이너이다.

음악은 로베르트 슈만의 가곡과 피아노곡 수백 곡 중 선곡한 음악을 각 장면과 안무의 흐름을 고려해 면밀하게 배치하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필립 다니엘이 이번 작품을 위해 2곡을 새롭게 작곡해 직접 라이브 연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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