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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리포트] '옛것'의 매력에 빠진 현대인들, 복고 문화와 '힙 트래디션' 열풍

윤준식 편집장 승인 2024.09.06 12:50 의견 0

복고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힙 트래디션' 트렌드에 대한 호감도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고(레트로) 문화 및 '힙 트래디션'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9%가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는 복고(레트로) 컨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고 문화 열풍의 배경에는 현대 사회의 불안정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80.7%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과거보다 팍팍해진 것 같다"고 느끼고 있으며, 70.8%는 "사회가 불안할수록 옛 것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과거의 안정감과 따뜻함을 찾고자 하는 니즈가 복고 문화 유행의 주요 요인임을 시사한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제공)

'힙 트래디션(Hip Tradition)' 트렌드 역시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다.

응답자의 76.8%가 '힙 트래디션' 트렌드에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80.4%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가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67.5%가 "전통문화나 역사적 배경이 잘 드러나는 지역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의견을 표명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목할 만한 점은 복고 문화를 즐기는 주 연령층으로 2030 세대가 꼽혔다는 것이다.

이는 젊은 세대가 복고 문화를 선도하는 '영트로(Young-tro)' 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과거의 문화 요소들이 젊은 세대를 통해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복고 문화의 인기 분야로는 복고풍 노래(40.4%), 복고풍 식품(33.4%), 복고풍 시대 콘텐츠(28.8%), 복고풍 패션(26.1%) 등이 꼽혔다.

특히 전통 굿즈와 같은 복고풍 소품이 전 연령대에서 비교적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복고 문화와 '힙 트래디션'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자의 72.5%가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복고(레트로) 컨셉이 생겨날 것 같다"고 예상했으며, 72.7%는 "'힙 트래디션'과 같이 전통문화를 힙하게 재해석하는 제품, 콘텐츠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대 사회의 불안정성 속에서 사람들이 과거의 안정감과 따뜻함을 찾고자 하는 니즈가 복고 문화와 '힙 트래디션' 트렌드의 유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을 넘어, 전통과 현대를 창의적으로 융합하는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이러한 문화적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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