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신드롬’이 불면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SNS에는 독서 관련 해시태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독서 스터디나 필사 모임 등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이 온라인에서 증가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 플랫폼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지난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제외해도 ‘국내도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상 수상 이후 ‘문학’에 대한 관심 확대,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 증가로 이어져
특히 노벨문학상 영향으로 문학 구매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를 돌파한 한강 작가의 저서를 제외한 집계를 살펴보면,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대비(10/10~16) 49.3% 증가했다.
또한 한강 작가의 책과 함께 구매한 도서 역시 ‘문학’으로, ‘소설/시/희곡’ 분야가 16.1%로 1위를 차지했다.
◆한강 효과에 양귀자, 김주혜, 박상영, 황석영 소설도 인기
노벨상 수상이 문학 독서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판매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강 작가의 책을 주문하면서 함께 산 소설 1위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으로 노벨상이 발표된 지난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421.1% 판매가 급증했다.
1998년 발표한 <모순>은 당시에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오랜 기간 소설 부분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최근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문학상을 수상하거나 후보로 오른 도서들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24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7배 판매가 증가했다.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로 선정된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52배, 2024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철도원 삼대>는 257배 판매가 급증했다.
◆한강 작가가 언급한 <사자왕 형제의 모험>, <긴 호흡>, <빛과 멜로디> 등 판매 증가
한강 작가가 언급하거나 읽었다고 알려진 책들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벨상 발표 직후 스웨덴 한림원이 공개한 한강 작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급된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5배 증가했다.
또한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했다고 알려진 <긴 호흡>과 <올리브 키터리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00%, 2466.7% 증가했다.
지난 2014년 ‘지금 나를 만든 서재’ 기획을 통해 한강 작가가 공개한 ‘내 인생의 책 5권’도 주목받고 있다.
임철우 작가의 단편 소설집 <아버지의 땅>, 파스테르나크의 자전적 에세이 <어느 시인의 죽음>, 보르헤르트의 유작 <이별 없는 세대>,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판화가 카테리네 크라머의 <케테 콜비츠>의 총 판매량은 20배(1985.7%) 가량 증가했다.
그 밖에 노벨문학상 수상 직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읽었다고 말한 국내 소설가의 신작 2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조해진 작가의 <빛과 멜로디>는 138.9%, 김애란 작가의 <이 중 하나는 거짓말>은 93.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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