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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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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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동엽의 시집 “금강”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이 무대에 선다.
동학농민혁명을 서사시로 풀어낸 “금강”이 처음 무대에 오른 것은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기를 맞는 해였다.
당시 가극 “금강”은 민요, 전통음악, 민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으로 현대적인 우리의 음악극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10년이 지난 2004년의 “금강”은 또 다른 형식의 가극이었다. 그때는 6.15 통일대축전 남측 행사의 하나로 북한에서 공연됐다.
20여 년이 지나 다시 선보이는 “금강”은 뮤지컬이다.
뮤지컬 “금강 1894”는 성남문화재단이 자체 제작하였으며, 연출은 “빈센트 반 고흐”로 2015년 최고의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한 김규종이 했다. 작곡과 음악감독은 “모차르트”,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성준이 맡았으며, 대본은 김윤영이 썼다.
김규종 연출가의 말에 따르면, 동학혁명기념관에 가면 전봉준, 김개남 같은 인물들의 사진은 있지만 중심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낫 들고 칼 들고 싸웠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라고 한다. 따라서 2016년 뮤지컬로 태어난 “금강 1894”는 동학농민혁명을 역사적 배경으로 한 백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손호영, 이건명/양준모, 박지연, 박호산, 왕시명 등 국내 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금강 1894”는 12월 1일(목)부터 12월 4일(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며, 12월 2일(금) 저녁 8시에는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생중계한다.
김수현 기자 fnk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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