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마!지망생(3)] “직업으로서의 배우”
#현장팁_일곱번째: 이 세상에 예술이라는 개념이 없다면?
김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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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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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자.
만약에 이 세상에 예술이라는 개념이 없다면 배우는 어떤 직업군으로 분류되었을까
사무직 기술직 생산직
여러분이 생각할 때 배우라는 직업은 어떤 직종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배우는 연구직으로 분류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산업현장에서는 행동연구원, 심리연구원 이런 직업으로 활동했을 것이다.
왜 연구직일까 먼저 연구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구(硏究)’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명사]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하여서 깊이 있게 조사하고 생각하여 진리를 따져 보는 일
배우를 연구직이라 말했는지 이제 이해가 되는가
사물에 대해 깊이 있게 관찰하는 행동들은 연기할 때 필요한 요소들이다. 배우들은 작품의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배역을 연구한다.
자신의 직간접적 경험과 지식을 더해 배역을 해석하고, 새로운 해석을 위해 주변을 관찰하며 완벽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서 호기심과 탐구심, 의구심은 배우의 가장 큰 덕목이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연구원들은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한다. 또한 자신의 지식을 응용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어낸다.
그럼 배우는 무엇을 연구하고 만들어낼까 필자는 감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감정을 통해서 상대의 감정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배우다.
누구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거나, 배우가 하는 대사에 웃고, 극중 배역의 상황에 같이 답답해했던 경험들을 갖고 있다. 이처럼 배우는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갖게 한다.
그러므로 좋은 연기를 위해서는 탐구와 질문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먼저 자기 자신부터 연구하라. 자기 자신을 알고 부족한 점을 정확히 인지해야 캐릭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풍부해진다.
그러니 감정 연구원 여러분! 오늘도 열심히 연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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