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속 주인공이 된 회사원들 -홍보영상 주인공부터 직무 체험까지

김기한 기자 승인 2019.08.05 10:49 의견 0
시계방향으로 베페, 스타벅스, 대구시, 이베이코리아 직원들이 출연한 유튜브 동영상  (유튜브 캡쳐)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60%가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기업들의 유튜브 영상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내 직원들이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직원들이 참여한 영상을 제작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 전시 팀장이 ‘자연 육아인’으로 변신한 사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 박람회를 주최하는 베페는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제36회 베페 베이비페어’를 맞아 SNS 채널을 통해 홍보 영상 ‘나는 자연 육아인이다’ 편과 ‘말하는 기저귀’ 편을 공개했다. 

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와 ‘홈쇼핑’을 패러디 하였으며, 베페에서 전시업무를 담당하는 여인모 팀장이 직접 ‘자연 육아인’과‘말하는 기저귀를 개발한 박사’ 역할로 출연해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영상의 재미를 더해 눈길을 끈다.

베페는 홍보 영상 외에도 아빠들의 솔직한 육아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채널 ‘빠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빠빠튜브는 베페 직원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실제 아빠로서의 진솔한 경험담을 기반으로 베이비페어와 육아용품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베페 여인모 팀장은 “최근 유튜브를 통한 홍보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면서 기존 콘텐츠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민하다 직접 유튜브 영상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며, “직원으로서 영상에 참여하다 보니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 좀더 우리 기업을 친근하게 바라봐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 방송 진행자로 출연해 정보를 전하고, 브이로그로 직무 체험까지

직원들이 직접 진행자로 나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거나 직접 현장에 나가 직무를 체험하는 내용도 두드러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스타벅스 임직원들이 진행자로 출연하는 새로운 형식의 유튜브 채널 ‘스벅TV’를 개설했다. 스타벅스 임직원들이 진행자로 나서 다양한 운영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거나, 특성화되어 잇는 전국의 다양한 매장들을 방문하여 소개하는 등 운영 서비스나 매장·커피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SNS 담당자 2인이 직접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 쌩유를 온에어하는 중이다. 2030 세대가 궁금해하는 ▲워라밸 ▲소확행 ▲문화 ▲행사 ▲취업 등의 주제로 SNS 운영 담당자가 직접 방송을 진행한다. 가볍고 짧은 것은 인스타그램에서, 장시간 다수의 출연자가 등장하는 방송은 유튜브를 택하고 있으며, 스튜디오를 벗어나 야외 콘텐츠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기업커뮤니케이션팀 원종건 매니저가 광고촬영장, 행사장, 사회공헌 현장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담아내는 ‘원간다(원매니저가 간다)’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셀카용 스마트폰 한 대와 촬영용 카메라 한 대만으로 제작하며, 대본이나 초대 손님 없이 원 매니저의 애드립으로 완성돼 눈길을 끈다.

롯데쇼핑은 내부 구성원들이 100% 기획·제작·촬영하는 ‘롯쇼라이브’를 통해 직원이 직접 출연해 계열사의 다양한 직무를 체험해보는 시리즈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으로 분해 신규 매장 개점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등 직무를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고객들이 모르는 뒷단에서의 일어나는 일들을 과감없이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들은 정제된 기업 영상보다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 정부 기관과 금융 업계에서도 직원들 영상 참여 활발

대구시의 유튜브 ‘대구시청 4F사람들’에는 대구시 홍보브랜드담당관실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행정 소식을 1분 내외의 짧은 뉴스로 전달한다. 

특허청은 특허청 심사관들이 직접 나와 지식재산 이슈와 발명특허 소식 등을 설명하는 ‘4시! 특허청입니다’를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고 있다. 

영주시도 지난 5월 지역 관광지, 축제 등을 비롯한 각종 시정소식을 널리 홍보할 직원 가족 홍보서포터즈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이 참여한 현장감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19명의 사내 유튜버(NH튜버)를 선발해 직접 본인들의 재능을 살려 구독자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6월 사내 공모를 통해 직원 유튜버 10명을 선발했다. 은행 유튜브 계정과 별도로 직원들의 개인방송 형태로 콘텐츠를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