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한 개인전, ‘세어보았다 MÉNÉ 세어보았다 MÉNÉ 달아보았다 TEKEL 나누었다 UPHARSIN’ 개최
김동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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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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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한 프로덕션은 수림문화재단 수림아트랩 2022년 시각예술가로 선정된 프로젝트인 요한한 작가의 개인전 ‘세어보았다 MÉNÉ 세어보았다 MÉNÉ 달아보았다 TEKEL 나누었다 UPHARSIN’을 2022년 9월 20일 화요일 11시부터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수림문화재단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포스트 인터넷 시대로 온오프 세상을 넘나들지만 오히려 분절되고 있는 인간의 소통방식에 의문을 갖은 작가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몸의 선험적인 것, 가령 원시적 감각에 천착하는 작가는 마치 몸의 고고학을 파헤치듯 몸의 파편들과 몸짓, 피부의 표면을 고찰하며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초연결사회 속 네트워크 참여자로서 닫힌 몸은 무엇을 상실하고, 소여했는지 세계와의 매개로서 태곳적 몸을 상기해보고자 한다.
2022년 수림아트랩 예술가로 선정된 요한한 작가는 피부, 몸짓, 춤, 촉각적 감각을 주제로 퍼포먼스, 설치, 미디어 작품을 만드는 시각예술가이다. 디지털 환경과 스마트 체제로 몸의 거시적 변화를 체감하며 인간의 근원적인 주체성과 신체요소를 연구한다. 고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신체성을 띄고 있는 북(鼓)을 직접 메우고 그리는 조형 작품 제작과 퍼포먼스 안무를 연출하며 다른 신체적 표면의 소환과 그 가능성에 대해 탐구한다.
그는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몸살풀이’(2022), ‘공명의 원리’(2021), ‘신체 가요’(2020), ‘공명 동작’(2019), ‘쓰레드 시퀀스’(2017) 등의 5회 개인전과 ‘중간계:생-산’(2022), ‘젊은 모색’(2021)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이며, 2019년에서 2020년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였으며, 2016년 프랑스 파리 라 제네랄(La Générale Nord-Est)과 파리 국제예술공동체(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레지던시 입주 작가였다. 2019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에 선정됐으며, 2017년과 2016년 프랑스 파리 백야(La nuit blanche)에 선정된 바 있다.
국·불문으로 병기한 전시 제목 ‘세어보았다 MÉNÉ 세어보았다 MÉNÉ 달아보았다 TEKEL 나누었다 UPHARSIN’ 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이 궁중 연회를 즐기던 중 벽에 나타난 사람의 손가락이 히브리어 글씨로 기록한 문구로서 성경(다니엘 5:25)에 기록된 말씀이자, 신 바빌로니아 제국이 멸망하기 직전 신의 경고문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홍희진 큐레이터에 따르면 신의 경고문이 벽에 나타났던 고대 시공간 붕괴 직전의 순간을 전시 공간으로 호환한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그 순간은 가히 언어의 붕괴만이 아닌 모든 것의 시스템화로 몸과 감각이 이미 분절되거나 사라진 세상의 불필요한 재현이며 그 다음으로 무엇이 나타나는지 인간은 고찰해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수림아트랩은 예술가의 ‘오늘’을 탐구하고, ‘내일’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수림문화재단의 창작지원 사업이다. 기존 작업에서 탈피하거나 새로운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과감한 실험과 도전을 격려하며 최대 2년까지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이번 전시는 이에 선정돼 지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Red Bull)의 음료 후원도 받는다.
무료입장인 이번 전시는 2022년 9월 20일 화요일에 열려 10월 19일 수요일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에서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서 전시장에서 권순국, 백승진, 서한솔, 오혜민, 정한별, 착(최창호), 한은혜 등 여러 퍼포머들의 다섯 가지 퍼포먼스가 2022년 9월 24일 일몰시간 5시 27분부터 한 시간가량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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