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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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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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의료대란' 속에서 대형병원 인근 '문전약국'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패널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4년 7월 기준 주요 대형병원 인접 문전약국 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특히 통상적으로 약국 방문객이 증가하는 3월에는 전년 대비 29.0%의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환절기 감기 등 계절성 질병으로 방문율이 높아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2024년 초부터 지속된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의 여파로 보인다.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병원 이용이 제한되면서, 처방 의존도가 높은 문전약국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병원의 외래 진료 축소와 신규 환자 제한으로 외래 처방전이 30~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료 시스템 개편 정책도 문전약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형병원은 중증 및 고난도 진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종합병원이나 동네 의원으로 분산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외래 처방에 의존도가 높은 문전약국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향후 의료체계 개편이 문전약국 등 연관 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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