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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 작가, '무명인들의 사회' 전시로 디지털 시대의 자아 탐구

김동복 기자 승인 2024.10.22 10:01 의견 0

오는 10월 23~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갤러리 도스에서 신진 작가 윤나의 개인전 '무명인들의 사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시대에 희미해지는 자아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았다.

윤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SNS와 디지털 매체를 통해 자아가 희석되어가는 현상에 주목하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를 표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대화의 가치', '그물', '스와이프', '시청각자료', '투명한 사람들', '조연' 등이 있다.

갤러리 도스의 최서원 큐레이터는 "윤나 작가는 객관적 시선과 주관적 시선을 교차하며 현대인의 자아 상실과 재발견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했다"고 평했다.

특히 '조연' 작품에 대해 "사진 속 불특정 다수의 인물을 작가 본인의 모습으로 재구현하며,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허물어 모두가 주인공이자 조연이 되는 양립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대화의 가치' 작품은 불편한 대화를 영수증 형태로 표현해 주목을 받는다.

작가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가장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을 영수증의 형태로 표현했다"며, "언어 전달의 수단을 표정, 키워드, 대사로 분류하여 실제 영수증 카테고리 형식을 차용했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작가는 비어버린 나를 채우기 위해 작업을 하며, 디지털 사회에서 감정, 시간, 기억, 개인정보 등을 낭비하면서 점점 더 '나'를 잃어간다는 생각을 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나를 찾는 과정을 작품으로 풀어내고, 관람객들이 자신을 정의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 중인 윤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자아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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