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 동양화가 이 원 개인전 '없음으로 있는 것들' 개최
김동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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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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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가 2025년 상반기 기획공모 선정작가전의 일환으로 이 원 작가의 개인전 '없음으로 있는 것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1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다.
이 원 작가는 동양 미술의 전통적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외형의 재현보다는 내재된 정신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며,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개념을 작품에 반영한다. 이는 목적 없이 자유롭게 노니는 태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의미한다.
작품의 주요 재료로는 먹과 석고 가루를 사용한다.
이 원 작가는 석고 가루와 먹을 혼합하여 독특한 질감과 농도를 만들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재료의 변화를 생명의 순환과 연관 짓는다. 굳어버린 석고를 다시 가루로 만들어 재사용하는 과정은 생명의 탄생, 성장, 소멸의 순환을 상징한다.
갤러리 도스의 최서원 큐레이터는 "이 원 작가의 작품은 정해진 규정과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예술을 추구한다"며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삶의 가치관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불확실하고 모호한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며 "경험과 지식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불확실성을 믿게 되고, 다른 가능성을 고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철학은 그의 작품에서 획과 여백, 안료와 바탕, 평면과 입체의 조화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는 동양화의 전통적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이 원 작가의 독특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불확실성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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