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의 무비파크] 범죄도시 (THE OUTLAWS, 2017)
다큐PD 김재훈
승인
2019.06.21 10:01 | 최종 수정 2019.07.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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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강윤성
출연 : 마동석, 윤계상,최귀화...
영화를 고를 때, 너무나 정형적일것 같은 영화는 일부러 피하는 경향이 없지않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나왔을 때에 보고싶지 않은 마음이 상당했었으나, 주변에서 쏟아지는 호평과 유튜브 등에서의 인기가 심상치 않아 보여서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로 했다.
꽤나 전형적일 것만 같은 출연진과 포스터에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보기전과 보고난 이후가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다.
▲ 두사람의 선굵은 연기가 매력적이다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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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마동석 사용법과 연기자 윤계상의 태동...그리고 최고의 캐릭터열전
한마디로 이영화는 액션,스토리,재미까지 모든 것을 적절하게 갖추고 있는 수작이라고 여겨진다. 본인의 영화를 보는 시각이 좁아서 이렇게 단언하는 것이 무리일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일반인과 우리나라의 여건상 이정도의 영화가 나오기는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중국에서 조선족을 많이 만나기도 하고, 같이 일도 많이 해봤지만, 이런류의 영화가 히트를 하면 사실 조금은 서먹서먹한 부분이 있다. 영화 '황해'도 그렇고 조선족이라고 무조건 범죄자가 아니건만..왠지 그런 시각으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것 같은 서운함이 비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처럼까지는 아닐지라도 질안좋은 조선족도 많긴 많다.
▲ 마동석 특유의 액션과 코믹이 가미된 연기는 영화를 한층 몰입하는데 도움을 준다.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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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라는 이야기를 유독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영화계에서 이번영화도 실화의 이미지를 가지고 가려는 의도가 보여서 초반에 집중이 될까하는 의문이 있었지만...아래의 한 장면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영화를 보신분들은 아마 다 그럴실것이라 생각된다. 마동석의 극강이지만 어딘지 부족하면서 웃기는 전형적인 마동석표 '액개그(액션+개그)()'는 언제봐도 유쾌하다. 그리고 이남자.유약해 보였던 과거의 이미지를 잔인함으로 승화시킨 이영화 최고의 캐릭터이자 수혜자.
▲ 미친 악역을 선보인 윤계상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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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미친악역연기를 보여준 윤계상에 너무나 놀랐다. 그가 이런 카리스마를 뿜어낼것이라고 상상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그의 연기는 이제부터 시작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정도 기운을 뿜었는데 다음작품이 기대가 안된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캐릭터들이다. 주인공이 강하면 서브의 성격들이 고정되는 경향을 보이는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 영화의 조연급들은 정말 다채롭다.
▲ 최귀화, 진선규, 박지환. 조연들의 캐릭터 마저 매력적이다.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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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인적으로 형사반장 최귀화, 진선규, 박지환 세명의 캐릭터와 연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세 명이 숨은 신스틸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동하는 것을 기대하게 만들만큼 이번 범죄도시의 일등공신들이 아니었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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