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_이야기 시즌2] 미아리 사람들(1) 준창이 삼촌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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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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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도 외삼촌은 이리상고 동기들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데다 태권도로 다져진 단단한 몸에 불같은 성격에 카리스마가 넘치는 외모 덕분에 짱을 먹었다.
그런 외삼촌의 친구들도 당연히 익산에서 주름 꽤나 잡던 분들이다. 외삼촌네 집에서 계모임을 할 때면 나도 함께 어울리곤 했다.
외삼촌의 친구 중에 유일한 범생이 친구인 준창이 삼촌(외삼촌 친구들은 전부 내 외삼촌이다.)은 유명한 박문각의 집안이라 일찍부터 살림이 안정된 편이다.
준창이 삼촌에게 유일한 고민은 아들이 없는 거다. 친구들은 이미 스무살이 넘은 아들 딸을 가졌는데 준창이 삼촌은 그러질 못했다.
어느 날 업둥이 하나가 생겼다고 동네방네 소문이 났다. 업둥이 아들을 호적에 올려서 키우기로 했다. 문제는 아이가 커가면서 생겼다. 클 수록 준창이 삼촌과 판박이인 거다.
결국 준창이 삼촌은 사실을 밝힐 수 밖에 없었다. 그 업동이는 삼촌이 밖에서 낳아 데리고 온 거고 외숙모도 그 사실을 애를 밖에서 낳아 오는 거에 찬성을 한 거다.
얼마 후 준창이 삼촌네 식구는 하월곡동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말았다. 오늘 길에서 오랜만에 외숙모를 만났다.
▲ 미아삼거리 먹자골목의 제일 중심가 ⓒ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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