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으로 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던 이경규 아저씨가 '꼬꼬덮밥'을 만들어냈다. (사진: 최윤경 기자)
¶ 꼬꼬덮밥 마라맛
집순이 생활을 하며 TV 채널을 돌리다가 ‘편스토랑’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됬다. 편스토랑은 출연진들이 그 주의 주제가 되는 재료로 편의점 신제품을 구성해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인데 이날은 ‘닭’이 주재료였다.
근데 이게 웬걸… ‘꼬꼬면’으로 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던 이경규 아저씨가 ‘꼬꼬밥’을 만들어냈다. 시제품을 맛본 심사위원들이 꼬꼬면을 이을 맛이라며 극찬을 쏟아내니 ‘나도 꼭 먹어 봐야지’하는 마음이 들어 다음날 바로 동네 CU에 달려갔다.
CU 꼬꼬덮밥은 간장 맛과 마라 맛이 있다. 간장 맛은 ‘한솥’에 치킨마요덮밥과 흡사하다는 평이 있어 건너뛰고 마라 맛을 선택했다. 가격은 두 가지 모두 3,500원이었는데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결식아동지원사업에 사용된다고 한다.
생각보다 전체적인 양이 너무 빈약하다. (사진: 최윤경 기자)
제품에는 장조림 비스름한 ‘마라 닭고기’와 ‘마라마요 소스’, ‘크리스피 어니언’이 들어가 있고 햇반이 동봉되어있다. 조리를 끝내고 슬쩍 용기 안을 보니 아… 양이 너무 빈약하다.... 사진으로 봐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부족하다. 그래도 맛은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한입 떠먹었는데 상상 그 이상, 그 이하의 맛도 아니었다.
그저 극찬을 했던 심사위원의 미각을 의심하게 되는 정도의 맛이랄까? 먹는 내내 ‘한솥 치킨마요 덮밥’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라마요 소스는 제 역할을 다 했지만 크리스피 어니언은 따뜻한 밥이랑 만났을 때 눅진눅진해져서 별다른 역할을 해내지 못했고 닭고기는 작은 크기임에도 퍽퍽해서 아쉬웠다.
☞한 줄 평:
방송 보고 구매하시려는 분들, 구매 전에 꼭 이글을 보시길…
☞재구매 의사:
치킨 덮밥은… 한솥에서 드세요...한솥 마라소스 개발해주세요.
분식집 떡볶이 가격면에서 차이가 없어서 선택했던 까르보 불닭 떡볶이 (사진: 최윤경 기자)
¶ 까르보 불닭 떡볶이
일을 마치고 퇴근하다 유난히 떡볶이가 먹고 싶었던 날, 편의점 냉장고 앞에 주저앉아 고민했다. 3,000원이라…
분식점 떡볶이와 가격 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그래도 ‘까르보’와 ‘불닭’이 붙었으니 다른 떡볶이보다 맛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구매를 했다. '매운 것 먹고 스트레스나 풀자!' 하며 귀가하자마자 제품을 뜯었는데 아… 후회가 밀려왔다.
떡볶이란 이름에는 떡만 들어가 있지만 그렇다고 진짜 떡만 주시면 어떡해요? 어묵은요? 야채는요?
재료를 보고 울상을 지으며 완성해 낸 떡볶이의 비주얼은 그다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진짜 떡만 들어가 있다니... (사진: 최윤경 기자)
그래도 한 입, 두 입 천천히 음미해보는데 잠시만, 이거 불닭이라고 하지 않았나? 왜 안 매운 거지? 의문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아무리 ‘까르보 불닭’이라지만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까르보 불닭볶음면’은 훅! 치고 들어오는 매운맛이 존재했는데 떡볶이에선 그 맛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구성재료도, 떡볶이 소스도 아쉬우니 괜히 떡의 식감도 마음에 안 들기 시작해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기며 '아… 나 또 편의점 떡볶이에 속았어’라고 중얼거렸다.
☞한 줄 평:
떡만 들어가 있어도 떡볶이를 사랑할 수 있는 분이라면…
☞재구매 의사:
다음엔 속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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