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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PD의 음표-쉼표-느낌표] 만능 엔터테이너 "Lee J"

칼럼니스트 김재호 승인 2020.05.15 21:11 | 최종 수정 2020.05.15 21:28 의견 0

섹시하고 발랄한 만능엔터테이너인 모델 겸 유명 BJ <Lee J>와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Lee J>님은 해외에서 다양한 모델 활동을 했고 현재는 중국에서 BJ와 모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HO PD: <Lee J>님은 모델, 가수, BJ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요. 어떤 꿈을 가지고 연예계 일을 시작하게 됐나요? 또 현재 주 활동 무대가 어딘지 궁금합니다.

▷<Lee J>: 저는 어린 시절 부터 춤추고 노래하며 주목받는 걸 좋아 했던 거 같아요. 처음에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어요. 사실 저는 많이 소극적이었고 소심한 아이였거든요. 그냥 춤추고 노래하는 자체가 즐거웠어요. 춤과 노래에 남들보다 관심이 많았기에 학교 축제나 무대가 있으면 친구들과 함께 올라가곤 했어요. 그 때마다 주변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내주었고 가수를 해보라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

그 때는 적극적이지 못해서 그렇게 어린 시적을 보내게 됐고요. 20대 초중반에는 조금 방황을 하면서 많은 분야에 도전해보았고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살았습니다. 그 이후에 20대 후반이 돼서야 가수가 돼야겠다고 뒤늦게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게 리스크였어요. 댄스 가수가 되려는 제 생각을 모두가 말렸고 무시하기도 했죠. 당장 데뷔를 해도 몇 년만 지나면 30대가 되잖아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데뷔 시켜줄 수 있는 회사를 고집하며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관련 일을 시작해보자 해서 광고 모델 일부터 시작했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모델 분야에서 계속 활동하게 됐고요. 현재는 지금 기획사와 계약을 하게 됐고 중국 플랫폼 <斗鱼>에서 BJ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HO PD: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재미있다, 행복하다고 느낀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Lee J>: 중국에서 플랫폼 공식 노래대회에 참가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방송을 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을 때 각 회사의 BJ들이 출전해서 경쟁하는 대회였어요. 그런데 그 때 중국어를 거의 못하는 상황에서 도전을 했던 거거든요. 무모했지만 그 때는 더 뒤로 물러날 곳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내가 이 일을 좋아한다면 제대로 도전 해 보자고 생각했죠. 다행히 중국 친구가 통역을 해줬는데요. 너무 긴장돼서 대기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 이런 공식 대회를 하면 시청률이 굉장히 높아요. 인터넷 방송이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걸 직접적으로 체감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사실 저는 중국 회사에 소속된 외국인 BJ인거니까요. 아무래도 외국인으로서 중국 활동을 할 때 하루하루 웃기고 바보 같은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생겼어요. 중국에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뜻 깊고 재미있습니다.

▶HO PD: <Lee J>님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고 존경하는 인물이 있을까요?

▷<Lee J>: 현재 롤 모델은 없는 것 같아요. 매일 많은 사람들의 장점을 보면서 닮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은 모델 장윤주님이에요. 친구들에게도 항상 너무 멋지다고 말했거든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인 것 같더라고요.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정말 당당하고 행복해 보였어요. 그게 저에게 아주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가왔고요.

모델이지만 음악으로도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 글로 표현하는 모습 등이 멋있었어요. 또 최근에 그 분의 인터뷰를 보았는데요. 정말 중요한 “나만의 것”을 가진 분인 것 같아요. 제가 중국에서 힘들 때마다 장윤주님 인스타에 가서 글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힐링을 하곤 합니다. 저도 많이 닮고 싶어요.

▶HO PD: <Lee J>님의 음표-쉼표-느낌표가 될 수 있는 인생음악은 무엇 인가요?

▷<Lee J>: <Rhye>의 <Open>이라는 곡입니다. 쉼표 또는 느낌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곡인데 정말 우울하거나 힘들 때 이 음악을 들으면 많이 진정되는 것 같아요.

▶HO PD: 앞으로의 활동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Lee J>: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는 <斗鱼>에서 팬을 10만 명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벌써 7만 명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한국이 와서는 목표를 바꾸었습니다. 앞으로 새로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방송은 최대한 꾸준히 오래 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자신감 있게 도전해 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HO PD: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Lee J>: 만약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여러분의 인생에 큰 의미의 행복을 가져다 줄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HO PD 생각!

<Rhye>는 로빈 한니발(Robin Hannibal)과 마이크 밀로쉬(Mike Milosh)로 이루어진 2인조 프로젝트 그룹이다.

<Open>이라는 음악은 굉장히 몽환적이면서도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가 마이너와 메이저 코드의 경계선 어딘가의 색깔을 띤다. 생각 없이 들으면 여자 가수라는 생각이 드는 이 음악은 남자 멤버 밀로쉬가 보컬을 맡았다. 그의 중성적인 보이스는 마이너와 메이저 어느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하다. 음악은 우울할 때 듣기 좋은데 우울함에 계속 취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귀로 하여금 우울함을 갈무리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듯하다.

장르적인 면에서는 신스팝적이며 얼터너티브 함이 강하다. 마치 투명한 물에 잉크가 번지듯 전반적인 음악을 감싸 오는 신스 소리, 그 소리와 함께 퍼지는 중성 보이스에 코러스 라인들, 또 비브라폰과 첼로 소리는 부담감 없는 스케일 라인을 지긋이 눌러준다. 마음 속 갈등을 몽환적인 사운드에 기대며 힐링 할 수 있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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