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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알자] 정치인들의 선전선동 - 아소타로 부총리

정회주 일본연구가 승인 2020.06.10 14:40 의견 0
https://www.youtube.com/watch?v=1-G6r8i45Zc

아소 타로는 아베 총리처럼 이전에 총리(2008∼2009)를 경험했고, 2차 아베정부 시절부터 줄곧 부총리 겸 재무대신을 역임하고 있다.

아소 타로는 언론의 주목을 받을 때, 마치 야쿠자 두목처럼 약간 삐딱하게 쓴 중절모 신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기다. 사실 그는 일본에서는 특정질환으로 분류된 아베 총리의 ’궤양성대장염‘으로 인한 사임에 대비한 인물이었다는 후문도 있다.

아소 부총리는 2013년 7월, 평화헌법 개정을 언급하면서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은 (나치 정권에 의해) 아무도 모르게 바뀌어 있었다. 그 방법을 배우면 어떤가”라고 말한데 이어, 2017년 8월에는 “(정치는) 결과가 중요하다. 수백만 명을 죽인 히틀러는 아무리 동기가 옳다고 해도 소용없다”고 하는 등 우리에게는 ’망언 제조기‘로 알려져 있다. 6월 4일에도 참의원 재정금융위에서 일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저조한 것은 ”민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다.

이와 같은 ’아소‘ 부총리의 민도 발언은 5월 25일 아베 총리가 도쿄도를 비롯한 전국의 긴급사태선언을 해제하면서 ”일본 모델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자화자찬하는 가운데 ”G7 주요선진국 중에서 압도적으로 적게 억제했다“, ”이것은 수치상 명백한 객관적 사실이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일국의 총리와 부총리인 국가 지도자들이 국민을 상대로 ①보고 싶은 것만 보고 ②선진국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③이 정도는 국민들도 허용하는 수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일본은 인구 100만 명 당 사망자 수가 7.17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 5.33, 대만 0.29, 게다가 베트남은 아예 0이기 때문에 결코 동아시아 다른 국가들의 수치에 비해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일본은 2차대전 중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인종이다“, ”우리는 신(神)의 자식들이다.라는 말들을 선전선동에 이용했다. 사실 이와같은 말을 하려면 자신의 지위가 무엇 때문에 우월한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과학적 근거도 없고, 오히려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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