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boJDNj3YwFw
◆시사N라이프 노브레이크 인터뷰로 또 찾아뵀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우성 대장: 저는 사회인 등산클럽 <산사랑>의 산악대장을 맡고 있는 서우성입니다.
◆<산사랑> 산악회가 200회 등반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서우성 대장: 저희 <산사랑> 등산클럽은 2007년에 ICT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취미모임으로 몇 분의 멤버가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산을 좋아하고 취미생활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함께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모여 정기적으로 국내 100대 명산을 중심으로 산행을 하고 함께 건강을 유지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그런 모임입니다.
◆100대 명산 중심으로 활동하셨다고 한다면, 벌써 200회 산행을 하셨잖아요? 100대 명산을 2번씩 갔다오신 셈인데요?
☞서우성 대장: 정기적으로 1년에 두세 번, 여건이 허락하지 않으면 한 번 정도 해외 산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두산도 다녀왔었고, 대마도 산행도 다녀왔었고, 2019년 히말라야 ABC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도 등반을 하고 왔었고... 해외 산행도 포함해 200회 산행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지역이라든가 같은 직장에서의 산악회가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운동과 새로운 만남을 목표로 한 사회인 산악회로서 200회 등정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오랜 인내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분들이 주요 멤버로 활동하셨기에 2007년부터 지금까지 약 15년 동안 200회 산행을 끌어오신 건가요?
☞서우성 대장: 등산모임이라면 사회적으로 안 좋은 시선으로 많이 보던 때도 있었고 버스를 이용해서 단체로 등산을 간다고 그러면 남녀의 문제라든가 그런 문제가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저희는 같은 업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발판이 돼 산악회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측면에서 시작해 가족들까지 연결되었고, 지금 14년이 넘다 보니까 가족모임처럼 자식들 결혼, 손자들 100일 기념 등 가족행사들로도 끈끈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 산악회에 들어오려면 초대를 통해서 들어오실 수 있고, 인터넷을 검색해 신청하는 분도 있지만 분명한 본인 소개를 해야 같이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추후에라도 저희가 지금 유지하고 있는 건전한 등산 모임에 해가 될 것 같다 싶으면 처음부터 함께하질 않습니다.
◆ICT 업계에 계시던 분들로 산악회가 만들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지난 8월 하순경 <전자신문>에서 산악회를 뉴스로 다뤘어요. 산악회가 진행해 왔던 프로그램들을 상세히 설명해주시면 코로나 이후 함께 산행을 하고 싶은 분들이 좀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우성 대장: 기존 회원 숫자는 490명 정도지만 그중에서 산행에 직접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은 한 100명 내외로 매달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 모임을 좀 더 사회를 좀 돌아보고 나누는 모임으로 하고자 제 위의 선배님들부터 불우이웃돕기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그 중 하나, 매년 연말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아 연탄을 사서 달동네 겨울을 나시는 분들께 연탄을 나누고 있습니다. 모든 회원들이 참석해서 연탄 배달 봉사를 매년 하고 있고요.
<옥스팜트레일워커>라는 100km를 38시간 이내 완주하며 기부금을 모으는 세게적인 대회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11년부터 시작했는데, 저는 제1회 대회 때부터 참여하고 있고요. 4인이 1조로 미니멈 5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아 전 세계의 낙후된 지역에 우물을 파주고 물을 공급하는 대회에 참여하고 있죠.
◆38시간 동안 100km를 가면서 모금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서우성 대장: 저희가 대회 말씀을 드리면 그런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아프리카에서는 왕복 100km를 왔다갔다 해야 물을 길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집에 있는 애들, 다섯 살에서 일곱 살짜리 애들이 물통을 들고 물을 길으러 그 장정을 떠났다가 돌아온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건, 물을 길어오는 중간에 절대 마시지를 않는대요. 그 물을 가져와서 가족들이 다 같이 먹어야 되기 때문에... 사실 그 물이 맑은 물도 아닙니다. 그런 상황을 알게 되고 대회의 좋은 취지를 알고 나서... 저희도 몸을 희생해 고통을 느끼면서 나와의 싸움을 하며 남을 도울 수 있는 기부금을 모으는, 그런 대회에 저희가 매년 참석하고 있죠.
◆등산으로 단련된 신체, 산악회 활동을 통한 단합된 팀웍으로 사회 기부활동으로 승화시키고 있으시다는 말씀인데... 올해 대회 참여 결과는 어떤가요?
☞서우성 대장: 사실은 작년에 대회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여럿이 모이는 단체 행사, 이벤트가 다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작년 대회가 이월 돼서 올해 열렸는데 올해도 대회가 열리는 건 힘들 것 같고요.
146개 참여 팀 중 산사랑이 4개 팀이 참석하고 있는데, 한 팀이 지금 모금액 1위를 달리고 있어요. 경쟁으로 모금하는 건 아니지만 좋은 일을 위해 열심히 했다는 자부심이 생기는 그런 대회가 될 것 같고요. 실제적으로 내년 5월쯤 연기된 대회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몸을 좀 만들어야 것 같고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저희가 단체로 산행을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산행을 하지 않느냐? 그건 또 저희의 전통을 이어가는 데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아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산행 신청을 받습니다만, 적당히 4인 1조나 혼산으로 같은 산을 같은 날 오르는 행사는 매달 지속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단체 산행을 그런 방식으로 진행하고 계시군요? 대장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산악회부에 소속되셨는지?
☞서우성 대장: 저 같은 경우 스스로 찾아서 산악회에 들어온 케이스고요. 원래 운동하는 것을 좀 좋아했습니다. 혼자 장거리 산행을 차를 몰고 갔다 온다는 건 무리가 있을 경우가 많아요. 산악회에 들어오면 뭐가 좋으냐면 아주 가성비 좋은 금액으로 멀게는 한라산, 가까이는 청계산... 단체버스로 편히 타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어서 들어왔고... 국토 종주, 고성에서부터 부산까지 걸어도 갔다 왔고, 그런 점들이 조금이라도 리더십이 있어 보여서 그런지 산악대장을 맡겨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산악대장의 역할은 뭐길래 주변 분들이 역할을 맞겨 주셨는지?
☞서우성 대장: 사실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제가 할 일을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모두가 행복하고 모두가 즐거워야 되고요. 산을 타는 모임이기 때문에 절대 사고가 없어야 됩니다. 그래서 산악모임에 약간의 규율이나 조건은 좀 까다로움이 있어야 되는 게 기본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할 것 같고요. 적어도 안전사고, 특히 산악 사고 없이 모든 사람이 취미생활로 와서 건강해지고자하는 그 이념을 공유할 수 있게끔 발판을 마련하는 게 제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회의 정기 산행을 하는 산악회라고 생각하니까 전부 대장님처럼 스포츠맨일 것 같아요. 초보 산행하시는 분들이 이 산악회에 가입을 해도 괜찮은 건지요?
☞서우성 대장: 특히 조금 연세가 있으시거나 중년 넘어가신 분들은 산을 타는 것에 대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세요. 내가 따라갈 수 있을지 또는 내가 여기에 와서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지 않을지... 하지만 저희 산악회는 괜찮습니다. 매달 넷째 주 토요일 날 트레킹 모임이 따로 있습니다.
산을 안 가시는 분들은 둘레길을 걷는 트레킹 모임이 있어서 트레킹 모임을 거쳐 산악회로 오셔서 같이 산을 탈 수 있는 모임이 될 수 있고요. 운영진들이 한 20여 분 계세요. 항상 선두는 제가 맞고요. 중간에 부대장, 또 후미 대장이 있어서 후미에 처지시는 분들은 후미 대장이 안전하게 다 리드해서 끝까지 안전 산행을 유지하니까 걱정 안 하시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0회 산행 앞두고 별도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계시거나 행사를 계획하고 있나요?
☞서우성 대장: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코로나 사항이 발목을 잡네요. 그렇다고 해서 그걸 무시하고 저희가 감행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저희가 1회 대회 때 산행으로 처음 갔던 장소가 청계산입니다 해서 오는 9월 셋째 주 토요일 날의 200회 기념 산행은 이때 같던 청계산 매봉으로 갈 거고요.
청계산에서 철저하게 4인 1조로, 청계산역에 모여서 시간차를 두고 정성매봉을 갔다 오는 산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200회 엠블럼도 만들었고 선물도 푸짐하게 준비하고 있고요. 한 사람, 한 사람 행운권을 받아 목적지에서 선물과 바꾸는 작은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건전한 산악회로 250회, 300회 때도 제가 인터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우성 대장: 저도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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