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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단체의 재정투명성,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요?" - 멘토링 NGO '러빙핸즈' 박현홍 대표 (3부)

- 편집 없이 진행하는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인터뷰 - 노브레이크 인터뷰 5회
- 노브레이크 인터뷰는 [시사N라이프]가 시도하는 새로운 미디어 실험입니다

윤준식 기자 승인 2021.09.11 19:32 | 최종 수정 2021.09.12 16:07 의견 0
https://www.youtube.com/watch?v=fKsbpoCWABs

◆시사N라이프 노브레이크 인터뷰. 박현홍 대표님과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세 번째 주제, 제가 즉석에서 드린 주제가 조금은 인터뷰에 어려운 주제가 될 것 같아요.

NGO 단체의 재정 투명성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 합니다. 사실 이런 질문은 대형 NGO 단체, 국제 NGO 유명한 곳에 드려야 하는 건데 안타깝게도 섭외가 되지 않아 <러빙핸즈>에 이 질문을 드리게 됐어요. NGO 단체의 재정 투명성에 대한 것들은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NGO <러빙핸즈> 박현홍(이하 ‘박’): 진짜 그런가요? 아닌 것 같은데요 믿어주는 것 같던데?

◆왜냐하면, 서울과 같은 도심 길거리를 가보면 한쪽 벽면에 게시판을 놓고 "스티커 하나 붙여주고 가세요"라고 하면서 모금을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 게시판을 보면 빈국의 아이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이런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소위 '빈곤 포르노'라고 그러죠? 그러면서 "당신도 이런 아이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라면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렇게 힘든 환경인데 저분들은 어떻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모금을 할 수 있을까?','이것을 인간적인 차원에서 보면 뭔가가 있구나', '뭔가 얻는 게 있으니까 저 고생을 하면서 하는 거지 단순히 사명감이겠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거든요.

▶박: 관찰력이 좋으시네요.

◆한편으로 TV를 틀면, 특히 케이블TV를 켜면 유명한 배우들이 나와 심각한 표정으로 빈곤의 실상을 소개하고 자기들이 봉사활동하고 있는 영상이 나오고 그런 다음에 감동적인 말로 함께 이 일에 동참해달라고 호소를 합니다. 바꿔 말하면 그분들이 광고 찍으면 5억, 10억 이렇게 받는 분들이 나와서 그렇게 광고를 해주시거든요.

▶박: 광고비를 준다는 거잖아요.

◆광고비를 주거나 아니면 광고비와 똑같은 효과로 절세 효과를 만들어준다든가... TV에 광고한다는 것 자체가 그 광고 비용 자체가 어마어마한 거거든요.

▶박: 그렇죠. 광고비가 몇십 억은 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얘네들은 돈이 남아도는구나, 이 사람들이 이 목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 이 돈이 TV로 오는 게 아니라 거리로 나오는 게 아니라 도와야 하는 사람들한테 가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박: 방금 말씀하신 그 광고 부분은 대형 NGO 같은 경우 아시다시피 규모(파이)가 크고, 모금을 많이 하므로 일정 %는 내야 하는 거예요.

만약 "1천억 원을 모금한다"라고 한다면 그 안에 10%를 쓸 수 있다면 100억을 쓸 수 있는 거예요. 법적으로 100억 광고비를 쓰는 것은 문제가 안 되거든요. 사실 가능한 것 같은데 문제는 그 부분은 지금 아마 정해진 법에서 할 겁니다. 저는 그 부분은 광고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정해진 법 내에서 진행하는 거라 "큰 단체나 큰 규모의 단체가 그렇게 아까 말하는 광고는 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저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 지금 법 테두리 안에서 하는 거니까요.

(출처= 픽사베이)

◆그런데도 의혹을 제기하게 되는 게 화면에 보이거나 그들이 홍보하는 내용은 그들이 활동했던 것들에 대한 재정적인 결과물이 아니라 활동 자체의 상황만 보여준다는 거죠.

▶박: 아까 지적했던 "빈곤 포르노" 개념이라 제가 그 부분은 광고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내부 고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지적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라 앞서 광고 부분을 말씀드렸고요.

길거리 모금 같은 부분은 지난번 에 어떤 매체가 이미 파헤쳤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마케팅 아니냐? 아까 말한 그런 부분들이 얼마만큼 다 입금되는 거냐? 그 부분은 오히려 검색을 해보셔서 보시는 게 아마 그 지적 부분은 저는 검색도 가능할 것 같아서 괜찮은데 문제는 그렇게 큰 단체나 대부분 그렇게 하는 큰 단체거든요. 해외 NGO예요, 그렇죠?

아까 말씀하셨던 "그분들은 투명할 것이다"라는 그런 인식이 저는 오히려 문제라고 봅니다.

모금된 1천~2천 억 원 중에 행정비를 20% 쓰고 30% 쓴 다음에 돈 나머지 80%가 그 단체로 갔는데 그러면 그 돈이 어디로 갔냐 그리고 그 돈이 어떻게 쓰였냐? 회계상의 문제가 아니면 상식적으로 볼 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만약 1천억 원을 모금해서 20%인 200억 원을 행정비로 쓰고 광고비 썼고요. 800억 원을 모금 단체로 본부로 보냈는데 그러면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보고해야 하지 않나요?

◆당연하죠.

▶박: 제가 보기에 분배금 형식으로 가고 끝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본부에 간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끝까지 보고하는 게 그 단체는 의무가 아니냐고 상식적으로 질문으로 제기하는 거예요. 제가 어떻다가 아니라.

제가 볼 때는 끝까지 하는 곳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우리나라 회계 법인이 이 단체가 이렇게 이런 데 단체들이 이렇게 모금했고 1천억 원을 모았고 2천억 원을 모았는데 거기에서 이렇게 행정 감사를 잘했는데 했으니 투명하게 잘 보냈더라까지만 봤어요.

저는 본부에 보내는 게 과연 투명한 거냐고 질문만 해볼 뿐이지 그다음은 모르겠습니다. 상식적으로 당연하다면 그 부분은 그렇게 모금하는 단체들이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뭔가 공시를 하든지 보여주는 게 맞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저도 드리고 싶어요.

◆폐부를 찌르는 질문이 되겠는데 <러빙핸즈>는 그러면 재정 투명성을 어떻게 신뢰감 있게 보여주실 수 있나요?

▶박: 일단 <러빙핸즈>는 회계법 상의 감사 다 받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NGO들의 회계가 없다는 거죠. 기업 회계의 규칙을 조금 바꾼 정도의 수준으로 받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막상 받아보면 생각보다는 용어도 그렇고요. NGO 회계 용어가 없는 거예요. 기업용 회계 시스템으로 저희를 감사하다 보니 꼼꼼하기에는 솔직히 어렵더라. 우리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용어가 없고 규정이 안 맞아요.

◆예를 들면 매출액이 아니라 기부금인데.

▶박: 그렇죠. 매출액, 수입, 지출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보통 기업들 같은 경우 돈이 들어오면 차입이거나 매출이거나 두 가지잖아요. NGO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어떻게?

(출처= 픽사베이)

▶박: 수입, 지출인데요. 문제가 무엇이냐 하면 예를 들어 이런 거죠. 저희가 장학금을 지정으로 해서 저희는 일반 후원금이 있고요. 저희 같은 경우 큰 후원금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아무 조건 없이 주시는 후원금이 있는 일반 후원금인데 "그것의 70%는 반드시 우리가 목적 사업에 쓰겠다. 멘토링 전문이니 30%는 행정비에 쓰겠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게 했고요. 지정 후원금이 있습니다. 이것은 장학금이나 또 의료비나 특수한 목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정 후원금이에요.

◆기부자가 그 목적을 지정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 그렇죠. 만약 "이 돈은 그냥 장학금 주세요"라고 모금을 하니까요. 그렇게 할 수 있으면 그때는 저희가 85%는 사업비로 쓰고 15% 행정비로 씁니다. 반대로 저희는 오히려 우리 단체가 요청했더니 아예 "처음부터 행정비로 써라. 운영비 쓰라"고 지정하신 분이 있습니다. 지정 후원금 개념인데 행정비 지원 금액이에요.

그러면 그것은 저희가 100% 행정비로 씁니다. 감사하게도 그게 큰 편이어서 단체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저희는 하고 있고 그 또한 계속 저희가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해보면 뭐가 어렵냐? 작년에 후원했는데 올해 쓰거나 그 후에 쓸 수 있어요. 이게 시차가 발생하다 보니 조금 회계상의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만약에 저희가 장학금을 모금했는데 어떻게 어떻게 이월이 2번된 거예요.

아니면 그 후원자가 저 아이 이렇게 후원하면, 저희가 10년 동안 만나니까 그럴 수 있지 않습니까? 이랬을 때 이게 수입, 지출 개념이 회계상 볼 때 약간 이상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쓰지 않아야 할 돈이고 이게 저희가 적립되어 있는 건데 저희가 회계상에는 수익이 많이 남아 있는 거죠.

◆장부상에는 수익금이나 그런 금액으로 남지만 실제로 이것은 물품을 구매해서 재고로 가진 것과 똑같은 느낌인 거네요.

▶박: 돈인 거죠.

◆그게 돈인 거죠.

▶박: 그런데 그게 회계상으로 볼 때 "이 사람들이 왜 돈을 이렇게 많이 안 썼어?" 이럴 수 있다는 거죠.

◆마치 기업으로 따지면 사내 유보금처럼 보일 수가 있다라는 말씀인 거죠.

▶박: 그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게 어렵더라고요. 그런데도 저희는 가능한 설명을 다 붙이고 규모가 작아도 외부 감사 붙이고 또 내부 감사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웬만하면 직불 카드를 씁니다. 증빙을 할 수 있도록요.

<러빙핸즈>는 아직 단체가 작아 세금계산서를 굳이 끝까지 할 필요가 없는 때도 있는데 가능하면 세금계산서를 끊어서 저희도 세금을 다 내게끔 하고는 있지만, 저희도 회계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그 부분이 완벽하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고요. 어쨌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러빙핸즈> 경우에 "외부 감사, 내부 감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외부 감사는 어떤 거고 내부 감사는 어떤 겁니까?

▶박: 외부 감사는 비용을 주고 회계사한테 시킨 거고요. 내부 감사는 그 내용을 다시 한번 더 우리 내부에 있는 감사님들이 한 번 더 체크하고 확인하는 거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한 가지 더 추가적인 얘기는 지정 후원금을 크게 하신 분들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만약 어떤 기업이나 어떤 개인이 매년 1천만 원씩 후원하는 거예요. "이거 장학금으로 사용했으면 좋겠어"라고 하면 저희가 그 금액을 계속 모읍니다.

15%를 뗀 1천만 원을 기부하면 850만 원을 모으는 거예요. 그리고 그 돈을 장학금으로 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올해는 10명이 장학금 받을 수 있고 내년에는 5명 받을 수 있고 그 후년에는 20명이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매년 따로 계정을 해서 지출입 수입 내용을 다시 그분께 매년 보고를 해드려요.

당신이 기부한 돈이 이만큼 쌓여 있고, 그러니까 850만 원씩 계속 모여 있는데 작년에는 얼마 썼고 올해는 얼마 썼고 이번에는 얼마를 썼고, 총 기부금이 이만큼인데 얼마만큼 사용했다라고 매년 보고합니다.

지정 후원금을 지속해서 보내주시는 분께는 그 분에게 신뢰를 얻어서 그분이 계속 기부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NGO의 회계 구조에 대한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기부자들이 NGO가 돈을 남긴다라고 오해할 수 있다라는 거고.

▶박: 충분히 그렇습니다. 이게 기업 회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바꿔 말하면 그에 대한 우려가 NGO로 하여금 "회계에 대한 투명성을 대외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 그것도 있고요.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사실 대형 NGO가 대형 회계 그룹에 큰돈을 맡기면 그렇게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있나 봐요. 그러니까 제가 잘 모르겠는데 그런.

◆예를 들면 삼일회계법인.

▶박: 상식적으로 볼 때.

◆이런 큰 회계법인이 감사를 했다 이러면 믿어도 돼.

▶박: 그것도 그렇고 비용을 크게 주고 만약 아까 1천억 원을 모금한 단체가 그 회계의 비용을 10억을 주는, 100만 원을 준 게 아니라 정말 1억 원 이렇게 주고 맡긴다면 그게 더 투명해 보이지 않나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보입니다.

▶박: 그렇죠? 딱 그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큰 단체에 유명하면 그냥 투명하겠지"라고 믿어주는 게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기업도 마찬가지죠.

S그룹이나 L그룹 이런 곳들은 웬만하면 여러 가지 아쉬운 게 있지만 평가할 때 보면 작은 기업에 비해서 그렇게 괴롭히지 않거든요. 용서해주거든요. 그런데 NGO도 마찬가지인 게 "크고 유명한 곳은 투명하겠지... 정부가 감시 잘할 거야"라고 잣대가 조금 다르지 않나... 이렇게 또 "저희 감사 들어가겠습니다" 하면 똑같이 말씀하실지는 몰라도 회계적인 처리 부분에선 아직 부족하죠.

(출처= 픽사베이)

◆그렇다면 NGO의 재정 투명성은 사회가 같이 성장해야만 가능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어요.

▶박: 더 많이 발전해야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 NGO를 감시하는, 투명성을 감시하는 단체가 5개 이상 있습니다. 정말 적극적으로 감시하고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도 미국 단체가 들어와 있는데 제 생각에는 아쉽게도 그냥 국세청 자료만 갖고 분석을 하는 거예요. 당연히 큰 단체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있어 보인다는 거죠.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진정성과 투명함이 큰 화두인데 1명을 잘 돕는 게 진정성 있는 거냐? 투명한 거냐? 아니면 100명한테 좋은 걸 잘 뿌려주는 게 좋은 일이냐? 라는 갈등이 있잖아요. 보기에 1명을 10년 돕는 것보다 100명한테 1년 돕지만 장학금 뿌리는 게 훨씬 더 투명해 보이지 않습니까? 이럴 수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 환경상 도움이 필요한 입장에서 필요한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은 그런 구조라는 거죠. 그런 부분들이 사회 구조가 편히 같이 발달하고 감시를 잘해주지 않으면 그냥 좋은 게 좋은 거, 큰 단체가 잘할 거라고 믿어주면 이게 훨씬 더 투명함이 살아남기 힘들고요. 그래서 사실 저는 이런 부분들이 기업들조차도 우리가 ESG라고요. Environment 환경과 Social 가치 그 가치와 또 Governance.

◆Governance.

▶박: "Governance" 어떻게 지배 구조가 있냐? 이것도 "점수"가 중요해졌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기업들이 애를 쓰고 있는데 왜 저는 이렇게 좋은 일 한다는 NGO나 그런 단체들이 오히려 그런 부분이 더 많이 드러나지 않냐?

예를 들어 미국은 NGO 단체의 직원들 급여가 오픈되게 돼 있습니다. 본부청에 다 공개가 되게 돼 있어요. 그리고 심지어 큰 회사들은 급여가 얼마인지 다 공개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NGO들 급여 오픈돼 있습니까? 예를 들어서 후원금 중에 얼마만큼 급여가 가는지 아시냐고요.

◆모르겠습니다.

▶박: 그러니까요. 혹시 지금 궁금하지 않으세요?

◆단체 총액 정도로만 나오는 것 같아요.

▶박: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것은 개별 급여를 말씀하시는 거죠?

▶박: 만약 사회복지사 같은 경우 요즘 정부 테이블이 있거든요. 정부가 위탁한 사회복지기관은 그런 테이블에 맡겨지겠죠. 그런데 그것 말고 아까 말씀드린 국제적인 NGO, 큰 NGO 이런 곳에 회장님 급여가 얼마인지 혹시 궁금하지 않으세요? 대표의 급여가 얼마인지?

◆궁금합니다. 한동안 모 단체 대표님이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만 타고 다닌다고 해서 말이 나왔었죠.

▶박: 그 부분에서는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그쪽 회사 NGO의 대표의 급여나 또 직원들 급여가 얼마만큼 되는지가 밝혀져야지 제 생각에는 그분들의 급여도 높아질 것 같아요. 그런데 다 쉬쉬하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모금액 큰 단체들은 사실 거의 90% 이상 모금액을 다 가져가거든요. 작은 단체 90% 이상은 10% 내에서 이렇게 아등바등하고 있는데 이 형평성이나 어떤 급여 차이나 이런 부분들이 비공개적인 거잖아요.

저는 감히 너무 조심스럽지만, 우리 단체에 와보면 아마도 제 월 급여가 또 저희 직원들 월급이 오픈되어 있는 경우가 사실 이전에 <아름다운재단>이 오픈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안 해요. 아마 손에 꼽힐 거다. 저는 감히 그 급여를 오픈된 단체를 보는 것도 그 단체가 얼마만큼 애를 쓰고 투명하려고 노력하는지 알 수 있지 않겠나.

◆여담이면 그것 보신 분 중에 직원들 급여를 올려줘야 한다고 후원하겠다고 그러시는 분들 나올 것 같아요.

▶박: 그래서 실제로 그게 있는 게 저희가 그것 보고 아예 직원들 지정 후원금 있어서.

◆그러니까 어린이나 청소년에 대한 지정 후원금이 아니라 직원에 대한 지정 후원금으로?

▶박: 네, 저희가 <해피 기금>이라고요. 감사하게도 정말 그것 보고 직원들 페이로 주라고.

◆이렇게 고생하시는데 더 챙겨주세요 이렇게.

▶박: 사실 그게 만들어진 이유가 그 때문에 저희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오픈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지정 후원금이어서 저희가 N분의 1으로 나누는 방식이거든요. 저희가 지정 후원금이어서 말씀을 드리는데 나머지는 다 오픈돼 있습니다. 그것까지 <러빙핸즈> 홈페이지에서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러빙핸즈>에서 추구하고 있는 재정 투명성은 재정이 사용되는 목적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사용된 재정에 대해서 보고하는 형태고, 심지어 인건비조차 우리는 이렇게 사용이 됐다고 보고하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 한국 내에서 왜 이게 중요하냐면 우리나라 사람 같은 경우 봉사만 한다 생각해요.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그냥 봉사한다 싶어서 내가 1만 원 후원하면 1만 원은 반드시 걔한테 다 줘 이런 의미가 많거든요.

하지만 <러빙핸즈>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기본 소득 이상을 반드시 줘야지 그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하게 하시려면 그 사람 1명의 인건비를 챙겨주세요.

누군가가 어떤 사회 운동 노동 운동이든 환경 운동이든 그 일은 내가 한다고 하겠다면 먼저 한번 그분한테 월급을 챙겨줘 보세요, 언론이든. 그러면 아마 그 사람은 목숨을 걸고 할 것이다. 그 일을 어떻게든 만들어내고 말 것이다, 어떻게 돈을 끌어오든 말든.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안타깝게도 많은 분은 이를 전혀 몰라요. "그낭 좋은 일을 하려면 너희는 희생해" 그게 희생이 됩니까? 살아야 하는데요? 이 사회 구조가 거짓말을 양산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예요.

미국처럼 이 NGO들도, 미국의 NGO들은 상상 이상 초월하는 금액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병원과 학교도 NGO로 보거든요, 비영리 단체로 보기 때문에 15억 원, 20억 원 받기도 합니다, 대표가. 그런데 OK를 하는 거예요. 애쓰고 있구나.

그런데 한국은 만약 W 단체나 U 단체나 이 큰 단체가 그쪽 대표나 회장이 얼마만큼 페이를 받는지 안다면, 궁금하다면 제가 보기에는 미국이 어떻든 간에 NGO가 앞서는 단체고 나라고 또 그 수많은 NGO를 감시하는 단체가 있는 것처럼 한국도 그런 어떤 노력을 NGO든 정부든 기업이든 같이 하지 않으면 사회가 발전하지 않으면 계속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봅니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지난 앞선 두 번째 주제처럼 이 내용도 조금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 저도 사실 다 몰라서 추측하는 것을 말씀드리는 거라서 말씀드린 것처럼 같이 점검하고 검증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후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면서 더 좋은 취재로 NGO들의 재정 투명성 문제라든가 그에 대한 대안에 대해서 다뤄볼 수 있도록 저희 시사N라이프도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박: 노력해 주십시오.

◆인터뷰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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