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알자] 일본인의 종교관과 크리스마스 이벤트
정회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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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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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인구는 1억 2천 4백만 명인데 자신이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신자 수는 1억 7천 9백만 명(宗教年鑑 令和4年版, 문화청)으로 총 인구 수보다 많다. 종교법인 수만 보더라도 신도계 84,316개(47%), 불교계 76,774(42.8%), 기독교계 4,765개(2.7%) 등이다. 비교 적절 여부는 접어두고서라도 시골 구석구석까지 있는 전국 편의점 수 55,928개(프랜차이즈체인협회, 2022.11) 보다 종교법인 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조사를 보면, 국제 비교조사 그룹(ISSP:International Social Survey Programme)이 2018년 조사한 결과에서는 불교 31%, 신도(神道) 3%, 기독교 1%이었다. 기타 종교를 포함한 ‘믿는 종교가 있다’는 비율은 총 36%인 반면, ‘믿는 종교가 없다’는 대답은 62%에 해당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질문을 바꾸어 ‘신앙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있다’라는 답변이 26% 인 반면, ‘없다’는 52% 이었다.
특이한 점은 기독교 1%인 일본에서 크리스마스를 이벤트처럼 보낸다. 우리나라처럼 공휴일은 아니지만 사전에 케익을 주문하여 각 가정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가족들끼리 먹으며, 자녀들에게 선물을 준다. 예수탄생을 축하한다는 의미로서가 아닌 예수를 일본의 수많은 신(八百万の神) 중의 하나로 인식한다는 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갤럽의 한국인의 종교현황 조사(2021.4.7.)에 의하면 ‘믿는 종교가 있다’ 는 40%(개신교 17%, 불교 16%, 천주교 6% 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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