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리포트] "경제적 어려움이 정신 건강 위협" - 한국인 10명 중 6명 정신 건강 문제 경험
윤준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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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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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대인의 정신 건강 및 정신과·상담센터 관련 인식 조사' 결과, 한국 사회의 정신 건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7%가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62.3%는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경제적 문제가 불행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신 건강 자가 진단 결과는 100점 만점에 68.6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저연령층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두드러졌다.
10대의 59.5%가 미래가 막연하고 불확실하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59.1%가 최근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주요 증상으로는 무기력증(26.5%), 신체화 증상(19.4%), 수면장애(19.0%) 등이 있었다.
그러나 정신과 진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비율은 낮았다.
한편, 83.7%의 응답자가 우울증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답했으며, 86.3%는 국가 차원의 정신 건강 관련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정신 건강 문제를 개인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사회의 정신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며,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국가적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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