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리포트] 직장인 62%, "퇴근 후 업무 연락은 문제" ... '연결되지 않을 권리' 법제화 요구 높아
윤준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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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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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6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2.8%가 "퇴근 후나 휴일에 업무 관련 연락을 하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6명(62.7%)이 현재 직장에서 '워라밸'을 실현하고 있다고 답했다.
동시에 퇴근 후나 주말, 휴가 기간 중 업무 처리나 지시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55.2%는 이러한 연락이 "어쩌다 한 번씩 급한 상황"일 때 이루어진다고 답했지만, 그 자체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 법제화에 대해서는 직급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실무직 직원들은 강력한 규제를 찬성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고위 관리직은 더 유연한 조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5.8%가 '연결되지 않을 권리'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68.9%는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이러한 법제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사는 또한 직장인들이 타인의 개인 시간을 존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응답자의 79.9%가 퇴근 후나 휴일에 연락할 때 최대한 양해를 구한다고 답했으며, 77.6%는 그럴 때 미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사회에서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며 향후 기업들은 직원들의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업무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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