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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에도 롯데 타선의 주축이 돼야 할 윤나고황 조합

칼럼니스트 지후니74 승인 2025.01.09 14:00 의견 0

2024 시즌 롯데의 큰 수확은 야수진의 세대교체와 발전이었다. 그 중심에는 20대 군필 선수들은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있었다. 이들은 각각 개성이 강하고 공수를 겸비한 선수들이라는 장점이 있다.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들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 팬들은 이들을 윤나고황으로 부른다. 이 이름은 과거 롯데의 공격 야구가 절정에 이르렀던 로이스터 감독 시절의 중심 타선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의 조합은 조대홍갈을 연상하게 한다.

■ 조대홍갈을 대신하는 윤고나황

실제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은 지난 시즌 경기력에 큰 발전을 보였다. 가장 먼저 존재감을 보여준 윤동희는 2023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2024 시즌 윤동희는 2년 차 징크스 우려를 딛고 풀 타임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운동희는 온전한 풀타임 시즌을 처음으로 경험하면서 시즌 중반 체력 저하와 부상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페이스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윤동희는 2024 시즌 풀 타임 외야수로 입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제 국가대표 외야수로도 가장 먼저 거론되는 선수다.

윤동희

■ 외야의 주축 윤동희과 황성빈

윤동희와 함께 롯데 외야진의 주축이 된 황성빈은 성공적인 데뷔 시즌 후 침체기를 극복하며 주전 외야수로 도약했다. 황성빈은 롯데에 필요한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로 롯데 기동력 야구의 중심이 됐다. 황성빈은 발만 빠른 선수라는 편견을 공수 기량 발전으로 극복했다.

황성빈은 롯데에게 가장 개성 강하고 스타성이 강한 선수로 거듭났다. 그의 근성 넘치는 플레이와 투지가 타 팀에는 성가시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그동안 롯데 팬들은 롯데 선수들의 순둥순둥한 플레이에 불만이 많았다.

황성빈은 상대에 부담을 주는 선수였고 타자로서 그리고 주자로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였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3할을 크게 상회하는 타율과 함께 타격 각 지표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황성빈은 커리어의 굴곡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미래가 더 긍정적이다.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은 플레이 스타일 탓에 부상 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 군 제대후 잠재력 폭발 고승민과 나승엽

고승민과 나승엽은 롯데가 기대하는 유망주 출신으로 군에서 돌아온 이후 기량이 크게 발전한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우투좌타의 내야수이기도 하고 장타자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지난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우며 3할 타율을 넘어섰다. 고승민은 14개의 홈런과 87타점을 기록했고 나승엽은 4할이 넘는 출루율과 높은 장타 생산률로 OPS형 타자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했다. 후반기에는 홈런 생산을 늘리며 더 많은 홈런 생산 가능성도 보였다.

이렇게 윤나고황은 2025 시즌에도 롯데 타선의 주축을 이룰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젊고 모두 군필 선수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올 시즌 충분한 경험도 쌓았다.

황성빈

■ 이제는 팀 주축

이들의 성장으로 롯데는 베테랑 전준우와 정훈이 부담을 덜고 흐름을 바꿔줄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고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의 위력도 더할 수 있다. 여기에 이들 선수들이 마케팅적으로 가치가 큰 스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롯데에 긍정적이다.

2025 시즌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지난 시즌 롯데는 명장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음에도 시즌 초반 시행착오가 길어지며 많은 패수를 쌓았고 그것이 부담되며 결국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2025 시즌 롯데는 그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팀에 부족한 불펜진을 보강했고 유격수 자원을 추가했다. 유망주 투수들의 성장을 위한 투자고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윤나고황 조합이 지난 시즌 롯데의 또 다른 히트작이 된 손호영과 함께 타선에서 폭발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들은 내년 시즌 연봉 협상에서 억대 연봉 진입이 유력하다.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고 그에 따른 책임감도 커진다.

이제 이들은 팀 주축이고 그들보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위치다. 이들의 활약은 2025 시즌 롯데에 분명한 상수가 돼야 한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롯데는 보다 공격적인 야구를 위해 홈구장 펜스를 낮출 예정이다. 그에 비례해 타선에서 홈런 등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 윤나고황 조합이 그 중심을 이뤄야 한다. 윤나고황이라는 이름이 2025 시즌에도 롯데 타선을 대표하는 이름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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