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이 '런치플레이션' 시대의 새로운 직장 복지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4%가 직장 생활에서 구내식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76.7%는 "구내식당이 직원 복지를 위해 중요한 제도"라고 평가했으며, 65.5%는 "필수 복지 중 하나"라고 응답했다.
특히 구내식당의 품질이 직원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76.4%에 달했다.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9,000~10,000원 수준으로, 이전 조사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65.8%의 응답자가 "주변에 식사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많아졌다"고 답했다.
높아진 물가 부담으로 인해 점심식사 패턴도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편의점 등에서 간편식으로 해결하는 직장인이 2023년 43.5%에서 2024년 47.0%로 증가한 반면, "점심만큼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다"는 응답도 25.8%에서 41.8%로 크게 늘었다.
구내식당 이용 이유로는 '식비 절약'(49.5%), '외부 이동 불필요'(45.0%), '시간 절약'(42.6%) 등이 꼽혔다.
실제 구내식당 가격은 1인당 5,000~6,000원대로 일반 식당보다 저렴했으며, 특히 지방 소재 기업이나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무료로 제공하는 비율이 높았다.
다만 구내식당의 품질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응답자의 65.3%는 "구내식당의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으면 없는 것보다 못하다"고 답했으며, 62.4%는 "음식의 맛과 품질이 떨어지면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꼭 구내식당이 아니더라도 식사 관련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에 대한 선호도가 84.6%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62.6%는 "구내식당보다 식비를 지원해주는 회사가 더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구내식당이나 식비 지원과 같은 식사 관련 복지가 직장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다만 구내식당의 경우 품질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