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계속 대박행진을 해서 참 대단하다 싶은 마음에 기대가 엄청났던 영화다.
영화의 출연진들을 보면 한 사람 정도는 좋아하는 배우가 섞여 있을만큼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영화가 바로 [트리플 프론티어]다. 넷플릭스의 공습을 멈출 수 있는 대항마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대략적인 줄거리는 안다고 해도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 터이니 간단한게 내용중에 언급하기로 하자.
멕시코라는 소재가 지금처럼 많이 등장하는 시기가 전에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멕시코를 배경으로 하는 수많은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혀 반갑지 않은것이 언제나 마약이나 밀입국 등등의 어두움의 경로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오히려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멕시코를 가본 일은 없으나 마약의 나라, 갱단의 나라라는 이야기는 익히들어온 터라 어쩔 수 없이 방문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두려움이 앞설 것은 확실하다.
영화 <트리플 프론티어> 스틸컷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영광만으로 살 수는 없다.
영화의 맥락은 상당히 단순하다. 조국을 위해서 목숨걸고 싸우다 은퇴한 특수부대원들에게 과거 영광의 딱지는 붙어있을지언정 현실의 경제적 불안은 어디에서도 해결할 수 없다.
목숨을 걸었던 댓가로 돌아온 것은 가난과 전쟁 휴유증 뿐이다. 이런 그들이 돈을 위해 다시한번 목숨을 건 작전을 수행한다는 내용은 사실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모여있는 출연진의 화려함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마초 이미지가 가득한 출연진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풀어가니 긴장감은 당연하고, 대단한 액션이 없이도 스토리가 무리없이 진행된다. 욕심보다는 소위 미국우상주의 영화에서나 나오는 의리가 전면에 등장하는 것도 인상적이긴 하다.
영화 <트리플 프론티어> 스틸컷
◇시카리오를 기대했다면 무리수, 킬링타임 무비를 원한다면 그럭저럭~
출연진이 화려하다고는 해도 왠지모를 엉성함을 이겨낼 수는 없다.
넷플릭스가 초기에 고전을 했던 이유가 바로 돈을 들였는데 티가 나지 않는다는 엉성함이 원인이었는데, 계속 똥볼을 차는 폼이 다시금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물론 과거에 그랬던 것 보다는 훨씬 낫지만 말이다.
시카리오의 알레한드로를 기대했다는 것 자체가 무리긴 하지만, 이 배우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모조리 평면적인 인물로 만들었다는게 아쉬운 것이다. 영화를 통해 어떤 메세지를 주고자 했던 것은 알겠지만, 마약왕의 돈을 터는 전직 특수부대 이야기를 보면서 어떤 의미를 대입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모르는 사이에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트릭이 더욱 필요했는데 영화는 그 부분에서 실수를 한것이 아닐까한다.
영화를 보다가 문득 넷플릭스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나게 높아져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불과 1년여 전만해도 전혀 기대없이 보다가 꺼버리는게 넷플릭스 오리저널 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그 반대다. 그런 기준에서 보니 이 영화가 조금 밀린다는 것이지 과거의 기준이었다면 대박영화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그러긴 조금 어렵겠지만...
어쨌든 좋은 연기자들을 잔뜩 볼 수 있어서 매력적인 영화다. 킬링타임용을 원하는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트리플 프론티어 (Triple Frontier,2019)
배급 : 넷플릭스
감독 : J.C 챈더
출연 : 벤 에플렉,오스카 아이삭,찰리허냄,
페드로 파스칼,가렛 헤드룬드,아드리아 아르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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