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튀기지 않은 저칼로리 건면, 정말 건강할까?
이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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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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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면과 유탕면의 나트륨 함량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건강한 식생활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건면 형태의 라면류와 국수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기름에 튀긴 유탕면 제품과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 제품을 비교해본 결과 건면의 평균 열량이나 지방 함량이 유탕면에 비해 낮긴 했지만 나트륨 함량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원은 인스턴트 건면 제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라면 및 칼국수 유형의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12개 제품은 신라면건면·멸치칼국수·얼큰장칼국수(㈜농심), 손칼국수·바지락칼국수(삼양식품㈜), 바지락칼국수·얼큰칼국수(샘표식품㈜), 멸치칼국수·해물칼국수(청수식품㈜), 꽃게탕면·육개장칼국수·곰탕칼국수(풀무원식품㈜)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12개 제품의 한 봉지 당 평균 열량 및 지방 함량은 유탕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나트륨 함량은 유탕면과 비슷한 수준(1일 기준치 대비 86%)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12개 제품의 한 봉지 당 평균 열량(382kcal)은 1일 에너지 필요량 대비 19%, 지방 함량(3g)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5%로 유탕면(열량 505kcal, 지방 17g)에 비해 낮았다.
반면,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영양성분인 나트륨*함량은 1일 기준치의 86%에 해당하는 1,725mg으로 유탕면(1,729mg)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3개 제품(얼큰칼국수(샘표식품㈜), 멸치칼국수(청수식품㈜), 해물칼국수(청수식품㈜))은 국물까지 모두 섭취할 경우 1일 기준치(2,000mg)를 초과하는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인 다섯개 업체 모두 나트륨 저감화를 위해 자율개선 계획을 하겠다고 회신했다"며 "조사 제품들은 총 나트륨 함량의 72%(1,242mg)가 국물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건더기를 포함한 면 위주로 섭취하거나 조리 시 첨가하는 스프량을 줄이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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