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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알자]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에 빨간불

정회주 일본지역연구자 승인 2020.03.13 12:13 | 최종 수정 2020.04.09 15:33 의견 0

어제 우리 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경 그리스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무관객 성화 채화식이 거행되었고, 이어서 성화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수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림픽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인터뷰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구체적 언급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친구인 아베총리의 행운을 기원한다. 일본은 정말 훌륭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매우 흡족한 듯이 완성된 (올림픽)회장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것(코로나19문제)이 발생하기 전이었지만... 올림픽을 무관객으로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나의 생각이지만 1년간 연기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그들은 현명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결정할 것이다.”(하토리신이치 모닝쇼, 2020.3.13.)

이에 대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개최 도시로서 중지는 있을 수 없다. 7월 24일 예정을 향해 모두가 나아가자”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①미 대통령의 언급 자체가 가지는 파급효과도 크다. 즉, 리오 올림픽의 경우를 가정하면, IOC 수입(2013∼2016년 기간중 약 5,881억엔, 2018.11.18. 마이니치) 중 영상권료가 약 4,738억엔으로 수입의 약 8할이고 이중의 약 절반을 미국 NBC가 냈기 때문에 미국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② 게다가 2016년 도쿄올림픽 유치추진 실무 담당자이었던 ‘스즈키’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일정을 변경하는 것이 조건이다. 내년 미국에는 세계 육상대회가 있어 1개월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SMBC 닛코 증권’은 지난 3월 6일 코로나19 감염이 7월까지 수습되지 못하여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가 중지될 경우, 약 7.8조엔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시산을 공표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을 1.4%가량 하락시키며, 일본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따라서 아베정권은 이제까지의 사례를 볼 때, 최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수습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불안요인을 없애면서 그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또 다른 이벤트 즉, ‘아베 극장’을 개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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