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일본을알자] 7월 들어 도쿄도 코로나19 일 신규감염자 107명 발생

정회주 일본지역연구자 승인 2020.07.11 14:49 의견 0

NHK 도표를 근거로 작성한 일본정부와 도쿄도의 코로나19 관련 대응 및 도쿄도 일일 신규감염자 현황  (정회주 제공)

지난 7월 2일 도쿄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107명(일본 국내 신규 감염자 125명)으로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을 넘었다. 지난 5월 2일 154명 이래 2개월 만의 일이다.

주요 특징은 20~30대가 8할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최근 1주간을 보면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야간업소 관련자가 약 4할을 점하고 있고, 이들의 이동에 의해 도쿄도로부터 인근 사이타마, 치바, 가나가와현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감염상황을 주시하면서, (도쿄)도와 신밀히 협조하여 대응해 나아 가겠다”라고 언급했고, 스가 관방장관은 긴급사태 선언 재발령과 관련해 “곧바로 발령할 상황에 해당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등 당분간 후속 조치 없음을 강조했다.

코로나19 관련 도쿄도의 新 모니터링 지표  (도쿄도 제공 / 정회주 번역)

한편, 국내 감염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쿄도의 경우에도 고이케 지사가 “(도쿄)도 입장에서 감염확대 경계를 필요로 하는 단계다”라는 수준의 우려를 표명하며 대규모 환자 발생에 따른 병상 수 확보를 추진중이다.

상기 도표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코로나19 확산 초기는 올림픽 연기 결정과 관련된 것으로 보여지며, 현재는 4월 초와 같은 증가추세가 보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다만 지난 4월과 현재와의 차이는 PCR 검사가 증가(일일 약 500건 ⇒ 약 2,000건)하였고, 양성자 비율은 감소(4월 4일 16.8% ⇒ 7월 2일 4%)한 것이다.

한편, 도쿄도는 6월 30일 ‘신 모니터링 지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기존 지표(①,④,⑥,⑦)에 추가한 항목(②,③,⑤)이 증가했을 뿐, 명확한 수치 기준을 설치하지 않아 그 설치 기준이 모호하다. 이와같은 애매한 기준을 설정한 것은 7월 5일 예정된 ‘도쿄 도지사 선거’가 때문이었다.

도쿄 올림픽 연기에 대한 정무 판단 지연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했고, 도지사 선거 때문에 야간 유흥업소에 대한 휴업 요청 등의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겉으로는 유흥업소의 자율적 판단에 의한 민주적 조치처럼 보이지만, ‘고이케’ 도쿄도지사의 속내는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재난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