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랩 공연 2021’ (두산아트센터 제공)
두산아트센터는 젊은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인 ‘두산아트랩 공연 2021’을 3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두산아트랩에서는 박인혜(국악창작자), 신승태(국악창작자), 신소우주(작/연출), 신효진(극작가), 진주(극작가), 푸른수염(창작집단), 신진호(연출가)가 차례로 관객들과 만난다.
전체 7개팀으로 구성된 <두산아트랩 공연 2021> 예술가들은 작년 정기 공모를 통해 총 360여팀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선정되었다. 이들은 3월부터 7월까지 연극, 판소리, 음악, 다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로 소개할 예술가는 박인혜로 판소리 1인극, 창극,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판소리가 가진 가능성을 탐구하는 국악창작자다.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에서는 제주도 무속신화 <문전본풀이>를 원작으로 ‘판소리 합창’의 가능성을 엿본다.
두 번째 순서인 신승태는 고수이자 민요소리꾼, 보컬 등으로 주목받아온 국악창작자다. 판소리 창작집단 ‘입과손스튜디오’, 밴드 ‘씽씽’, 민요그룹 ‘놈놈’에서 활동하며, 최근 트로트까지 영역을 넓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뇨-뒷전거리편>에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승태만의 언어로 풀어낸 민요를 만날 수 있다.
신소우주는 지금은 사라진 구로공단 ‘대우어패럴’의 여공이었던 강명자와 나눈 대화를 시작으로 노동의 환경과 철학에 대해 탐구해왔다. <펭귄어패럴 radio edition ver.1>에서는 신림동 ‘펭귄시장’에서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와 또다른 방식의 이야기를 시도한다.
극작가 신효진은 주인공이 되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말하는 창작자다.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는 어느 오래된 호텔에서 장기 투숙하고 있는 70대 여성이자 무명 소설가인 윤숙을 주인공으로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간 연극에서는 그려 내지 않았던 노인 여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다른 극작가 진주는 다문화, 결혼, 여성 등의 동시대 사회문제를 포착해 우리 사회 이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창작자다. 연극 <클래스>는 어느 예술학교의 극작 수업에서 벌어진 중견 극작가와 학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각자의 신념이 부딪히는 갈등 속에서 과연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푸른수염은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안정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창작집단이다. 푸른수염 설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을 모티브로 시대를 향한 강한 의문과 호기심을 연극적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뜻밖의 여자-탈 연습>은 성을 두 가지로 규정짓는 성별 이분법에 대해 유쾌한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순서로 만나는 연출가 신진호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순적 사건들을 통해 사회 시스템과 사회윤리를 다룬 작품을 선보여왔다. 연극 <카르타고>는 영국 극작가 크리스 톰슨이 12년간 젊은 범죄자와 아동을 보호하는 사회복지사로 살아온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복지 시스템에 대해 돌아본다.
‘두산아트랩’은 공연‧미술 분야의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두산아트랩 공연’은 2010년부터 공연 분야의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잠재력 있는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지금까지 67개팀의 예술가를 소개했다.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발표장소와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매년 정기 공모하며 서류 심사 및 개별 인터뷰를 통해 선정한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1’는 각 7팀의 발표 일정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1차 티켓오픈은 박인혜, 신승태 공연으로 2021년 3월 11일(목) 2시부터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추후 티켓오픈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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