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일본을알자] 무관중 ↔ 유관중 주장하는 지자체장의 속내

정회주 일본지역연구자 승인 2021.07.21 09:10 의견 0

◆ 도쿄 올림픽 경기 97%가 무관중 개최

최근 도쿄는 연일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7월 15일 기준으로 인구 약 1,400만 명의 도쿄에서 1,308명이 발생했다.

폭발적인 코로나 사태 속에서 도쿄도와 인근 3개 현은 개폐회식을 포함한 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되, 일부 지방에서만 유관중 개최(전체의 약 3%)를 결정했다.

◆ 미야기현 지사 유관중 개최 ↔ 인근 센다이시장은 무관중 개최

이 가운데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대지진의 피해를 입었던 동북지방 미야기현 지사는 유관중 개최를 주장했다.

개최 이유는 ① 올림픽 개최목적은 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이며, ② 다른 국내 축구 및 야구 경기는 유관중으로 개최 중인데 올림픽 경기만 무관중으로 개최한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부합하지 않고, ③ 도쿄도는 긴급사태선언 기간이지만, 미야기현은 코로나19의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④ 게다가 그는 다른 시·정·촌장들도 유관중 개최를 주장하고 있지만, ⑤ 결정적인 속내는 미야기현 지사 자신이 자위대 출신으로 현 정부와 자민당의 뜻을 따르려는 의도도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 축구경기장과 역의 위치

한편, 센다이 시장은 무관중 개최를 주장하는데, ① 대다수의 관중이 경기가 야간 경기임에 따라 신칸선 역을 경유해서 셔틀버스로 경기장까지 왕복할 것으로 보여지며, ② 숙소도 센다이 시내를 활용할 것이고, ③ 센다이시는 긴급사태선언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음주 및 야외응원 등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특히 7월 30∼31일은 각각 남녀 축구 준결승전이 개최될 예정이므로 다소 과격한 응원이 동반되면 급격하게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도쿄도 만큼 의료체계가 충족되어 있지 못하므로 한번 무너지게 되면 회복하는데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임을 강조하며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④하지만 진심은 8월 1일 센다이 시장 선거가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무관중 개최가 선거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겉으로는 주민의 생명과 국가를 중요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야기현 지사와 센다이 시장은 각각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우선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https://youtu.be/0v9DvaN6y04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