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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알자] 일본자위대 모병문제와 미·영의 Z세대 모병 성공사례

정회주 전문위원 승인 2023.06.27 23:55 | 최종 수정 2023.06.28 00:14 의견 0
(출처: 영국 육군)

1. Z세대 모집성공, 영국과 미국 군의 새로운 방법

자위대는 많은 과제와 직면하고 있으나 인적기반 문제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방위백서에 의하면 2022년 3월 말 시점에서 자위대 전체 충족율은 93.4%, 육자대는 92.7%다. 특히 병사 충원은 육·해·공 자위대 합해 79.8%의 충족율 밖에 되질 않는다. 저출산 문제는 대원모집에 있어서 치명적이고, 2022년 기준 약 1,825만 명의 모집대상 인구(18∽32세)는 2038년에는 1,563만 명으로 약 15% 감소한다.

현재 Z세대 청년층의 효과적인 모집도 과제다. 일반적으로 Z세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전반 출생세대를 가리킨다. 그들은 유년 시절부터 스마트폰과 친근하고 스스로가 정보를 수집하며, 타세대보다 다양성에 관용적이다. 직업에 대한 동기도 금전만이 아니라 개인발전 및 사회문제 개선에 대한 지향이 있으며, 커리어의 변화에 저항이 없고 빈번하게 직업을 바꾸는 경향도 있다.

이같은 Z세대에 대해 호소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모집 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영국과 미국은 최근 특이한 모집으로 성공하고 있으며 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우정과 친구 등을 강조해 영국 육군 지원 31% 증가

영국 육군의 모집은 냉전시대 이후 같은 수준이거나 하향하는 경향이었다. 특히 2016년은 목표 달성율 30%를 하회하는 수준이었으므로 모집방법의 재검토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기존에 강조되어 왔던 모험, 흥분, 총과 전차, 불굴의 정신 등의 이미지는 Z세대의 가치관과는 거리감이 있고, 이들에게는 소구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2017년부터는 우정과 친구라는 가치를 강조하면서 일반병사의 지원자 수가 31% 향상되었다는 성과를 얻었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2019년의 “육군은 당신을 원한다”라는 캠페인이다. 포스터에는 젊은 층의 얼굴이 크게 묘사되어 있고, 거기에 스마트폰 의존, 게임 오타쿠라는 Z세대의 부정적 이미지도 스테레오 타입으로 씌여짐과 동시에 집중력과 기력이라는 긍정적 자질도 평가하고 있다.

이 광고가 노린 점은 육군은 다양한 가치관을 수용하고 평가하는 조직이라는 점이다. 비난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캠페인은 대성공을 거뒀고, 개시 직후 1개월만에 응모자가 16,000명에 달해 150만 명이 웹사이트를 방문하였다. 이는 전년 동월의 2배이었다. 결과적으로 2019년도는 전년 대비 71% 응모가 증가되었고, 이는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이었다.

3. 육군은 다양성 수용, 변화하는 미국의 PR

2018년 미국 육군은 응모 목표수의 대폭 증가가 있었다고는 하였지만 달성율은 91.5%였다. 이때 육군은 청년 층에게 육군을 올바르게 알리는 ‘전사를 필요로 한다’ 캠페인을 통해 시가지에서 전투하는 병사와 일제사격을 하는 포열 영상 등을 앞세웠지만 모집 면에서는 대실패했다. 이 광고는 육군의 자기 만족적인 이미지를 나열한 것에 불과하고 청년 층이 알고자 하는 것은 없었다.

이러한 반성으로 다음 2019년에는 당신에게 있어서 전사라는 것은?’ 캠페인이 개시되었다. 육군의 폭넓은 캐리어에 중점을 두고 저격수, 사이버요원, 미생물학자 등이 소개되었다. 육군은 다양한 업무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성을 수용하는 조직이라고 호소하였던 것이다.

당시 육군차관은 이 광고에 대해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발휘해서 좋은 일에 공헌하고 싶다”는 Z세대의 욕구에 호소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2021년의 캠페인에서도 이러한 방침을 계승하고 육군 가운데서 다양성을 대표한다고 판단된 5인이 선발되어 그들의 갈등과 꿈을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면 노래를 좋아한 팰프스는 ROTC로 학위를 취득하고 나서 공보담당 장교로서 지금도 노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체험담이 만화로 전달되고 있다.

4. 조직의 변화가 전제되면서 선전활동에 적극적

여기서 소개한 양국 군의 모집은 Z세대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효과적인 호소를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이용하고 그것을 다이나믹하게 전개했다는 점이다. 청년 층의 모티베이션을 이해하고 원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고용자라는 것을 어필한 점은 Z세대의 직업 선택상 중요한 요소이며, 양군의 모집이 성공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캠페인에서 호소한 매력은 일하는 방법과 매니지먼트 등 폭넓은 분야에 관련하고 있어 조직 전체의 인사, 교육, 문화 변화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조직적 변화를 뒷받침해야만 모집 캠페인이 설득력을 가지고 실효성을 발휘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원문 출처 :
『朝雲』連載 防研セミナー 「シリーズ⑰ Z世代に対する募集キャンペーン」(『朝雲』5月25日掲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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