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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로야구] 롯데를 지탱하는 타선, 타선을 지탱하는 뎁스의 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승인 2024.07.01 14:00 | 최종 수정 2024.07.02 00:49 의견 1

말 그대로 역대급이라 해도 될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이 지속 중인 2024 프로야구다. 통상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되면 하위권 팀 중 일부는 순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는 게 보통이지만, 7월 1일 기준 1위 KIA와 최하위 키움의 승차는 12경기로 예년에 비해 큰 차이가 아니다. 더군다나 키움은 4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 중이다. 4연승 중이기도 하다.

상위권 순위 경쟁도 촘촘하다. 1위 KIA와 4위 두산의 승차는 3.5 경기 차에 불과하다. 연승과 연패가 교차하면 11위가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최근 KIA의 페이스가 떨어져 있지만, 묘하게도 KIA를 추격하는 2위권 팀들이 함께 부진하면서 KIA는 선두를 지키고 있다.

중위권과 하위권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은 5위권에 자리한 SSG와 NC는 5할 승률 언저리에서 자리 경쟁을 하고 있고 하위권 팀들이 그들을 추격하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 팀들은 중위권과 격차가 컸지만, 7위 롯데와 6위 NC의 승차는 1경기, 5위 SSG와의 승차는 3경기다.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롯데 뒤를 자리한 8위 한화부터 9위 KT, 최하위 키움도 중위권 경쟁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KT와 키움은 연승 바람을 타고 있다. 중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이유다.

여전히 모두에게 열려 있는 기회의 문


이는 구단 간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0개 구단 모두 전력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였던 KIA는 최근 마운드 붕괴 현상과 함께 고전하고 있고 상. 하위권 팀 할 것 없이 마운드에 문제가 있다. 이는 타고 투저 현상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 타선이 폭발하면 하위권 팀도 상위권 팀에 연승을 할 수 있다. 팀 타선의 컨디션에 따라 그 시리즈의 결과가 달라지고 있다. 이는 경기 수준 저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반대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이런 치열한 순위 경쟁 구도는 프로야구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모든 팀이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울 수밖에 없다. 최근 야구장이 단순히 경기를 보는 곳이 아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장소로 떠오르고 SNS를 통해 프로야구 경기의 다양한 장면들이 공유되면서 프로야구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도 커졌다. 얼마 전까지 아저씨들의 스포츠였던 프로야구는 이제 젊은 팬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야구장의 역동성을 크게 하고 화제성도 크게 하고 있다.

이전과 다른 열띤 분위기 속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 롯데도 5월 이후 힘을 내고 있다. 4월까지 최악의 경기력과 함께 최하위권을 맴돌았던 롯데는 5월 이후 환골탈퇴라 해도 될 만큼 크게 향상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4월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5월 이후 승률은 최 상위권의 롯데다. 그 상승세는 지속성을 유지 중이다. 이는 앞으로 시즌에 대한 희망을 더 키우고 있다.

롯데의 최근 선전의 힘은 앞서 언급한 대로 타선이다. 롯데 타선은 5월부터 그 생산력을 끌어올렸고 6월에도 뜨거움을 잃지 않았다. 그 기간 롯데는 마운드에서 5인 로테이션이 부상과 부진으로 사실상 붕괴되고 불펜진 불안이 더 가중됐지만, 타선의 힘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1점을 실점하면 2점을 득점하고 3점을 실점하면 4득점하는 공격 야구로 마운드의 열세를 극복하고 있는 롯데다.

그렇다고 롯데 타선이 완전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전력 구상이 어긋났고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부상 선수를 대체하는 선수들의 그 이상의 활약을 하고 상. 하위 타선 할 것 없이 생산력을 발휘하며 타선의 힘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선수 뎁스가 두꺼워졌다.

현재 롯데 주전 라인업을 시즌 개막전과 큰 차이가 있다. 내야진은 주전 유격수 노진혁이 타격 부진으로 1군과 2군을 오가고 있지만, 박승욱이 충분히 공. 수에서 그 공백 이상을 해내고 있다. 3루수는 군 입대를 앞둔 한동희의 부상과 FA로 영입한 김민성의 부진으로 공석이었지만, 손호영의 트레이드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되며 공격력과 수비 안정을 모두 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손호영이 부상 공백을 베테랑 정훈이 대신하고 있다.

2루수는 김민성과 오선진, 최항 등 외부 영입 선수의 경쟁 구도에서 외야에서 다시 내야로 전환한 고승민이 고감도 타격 능력과 함께 안정된 수비를 더해 주전 자리를 굳혔다. 최근 그의 부상 공백은 1군과 2군을 오가며 백업을 전전했던 최항이 훌륭히 메우고 있다.

1루수는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치기도 했던 나승엽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는 타격에서 롯데가 기대했던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고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시즌 전 구상했던 내야진 중 노진혁, 김민성, 한동희가 없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진 모습이다. 부상 선수가 지속 발생하는 상황도 큰 문제가 없다.

타격의 팀으로 반등 성공한 롯데


외야진은 외국인 선수 레이예스가 꾸준함을 유지하는 4번 타자로 한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깜짝 스타 윤동희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서 벗아나 공. 수에서 펄펄 날고 있다. 마황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그 인지도를 한껏 높이는 활약을 하는 황성빈도 윤동희와 함께 리그 최상위권의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하고 있다.

롯데도 외야진의 핵심 선수로 할 수 있는 주장 전준우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고 지난 시즌 신인으로 큰 활약을 했던 김민석이 부상과 부진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윤동희, 레이예스, 황성빈의 외야진은 타격 능력을 물론이고 황성빈을 중심으로 기동력 야구까지 구현하고 있다. 이는 롯데 공격력을 더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들 외에 전문 대타 요원 이정훈과 대주자 대수비로 팀 기여도를 높이고 있는 김동혁도 전력의 플러스 요소가 되고 있다.

시즌 초반 주전 포수 유강남의 부진과 부상 등으로 고심의 포지션이었던 포수도 지난 공. 수에서 지난 시즌보다 나은 경기력이다. 올 시즌 유강남은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출전 경기에 제한을 받고 있지만, 그 공백을 정보근, 손성빈 등이 훌륭히 메우고 있다. 정보근은 타격에서 지난 시즌의 뜨거웠던 타격감을 되찾았고 유망주 포수 손성빈은 지난 시즌 이미 인정받은 뛰어난 도루 저저 능력에 더해 최근에는 타격에도 눈을 떠가는 모습이다. 손성빈은 6월이 끝나는 시점에 주전 포수에 더 중용되고 있다.

이렇게 롯데는 각 포지션에서 특정 선수가 의존하지 않고 누구나 스타가 되고 해결사가 되는 모습이다. 이는 팀 타선 전체에 큰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주전 기회가 열려있는 상황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 요소가 되고 있고 내부 경쟁은 서로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과 달리 승리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한결 활기가 넘치고 있다. 롯데 벤치는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함께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이런 롯데 타선의 분위기는 앞으로 지속성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타선은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3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하는 등 트레이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손호영과 경기 중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고승민의 복귀가 예정되고 있다. FA 유격수 노진혁도 점점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고 주전 포수 유강남도 돌아올 예정이다.

부진을 거듭하며 2군에 머물고 있지만, 재능 있는 외야수 김민석도 외야진의 뎁스를 더할 수 있다. 상무에서 제대하는 추재현도 외야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당장 롯데는 넘치는 외야 자원 정리가 시급해졌다. 불펜진 보강이 시급한 롯데로서는 과감히 트레이드 카드로 외야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타격의 팀 롯데를 지탱하는 뎁스


이런 두꺼운 야수진의 뎁스에 롯데는 외국인 투구 반즈가 부상을 털고 후반기 로테이션에 돌아올 예정이다. 월커슨 홀로 고군분투하던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심한 기복을 보이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도 최근 컨디션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전히 선발 두 자리와 마무리 김원중과 베테랑 김상수, 진해수 등으로 어렵게 버티는 불펜진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렵지만, 타선만큼은 후반기에도 자신감을 가질만하다. 마운드 문제가 롯데만의 문제가 아닌 10개 구단 공통의 문제라는 점도 롯데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분명 지난 시즌과는 다른 양상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주전 선수의 부상 공백 여파에 큰 영향을 받았다. 5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 급격히 내림세를 보인 건 부상 선수의 공백을 잘 메우지 못한 탓도 컸다. 올 시즌은 부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타선의 힘은 빠지지 않고 있다. 뎁스 강화를 위한 노력이 성공한 면도 있고 김태형 감독이 시즌 초반 과감히 라인업 변화를 시도한 것도 적중했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최하위를 넘어 중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6월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물론, 하위권 팀들의 반등이 만만치 않고 상위권과 격차도 있다. 하지만 무색무취의 팀 컬러를 공격의 팀으로 바꾸고 개성 강한 야구를 한다는 점은 롯데 팬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여기에 성적까지 더해진다면 롯데가 다시 인기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과연 롯데가 지금의 타선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타격의 팀 롯데를 지탱하는 뎁스


이런 두꺼운 야수진의 뎁스에 롯데는 외국인 투구 반즈가 부상을 털고 후반기 로테이션에 돌아올 예정이다. 월커슨 홀로 고군분투하던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심한 기복을 보이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도 최근 컨디션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전히 선발 두 자리와 마무리 김원중과 베테랑 김상수, 진해수 등으로 어렵게 버티는 불펜진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렵지만, 타선만큼은 후반기에도 자신감을 가질만하다. 마운드 문제가 롯데만의 문제가 아닌 10개 구단 공통의 문제라는 점도 롯데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분명 지난 시즌과는 다른 양상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주전 선수의 부상 공백 여파에 큰 영향을 받았다. 5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 급격히 내림세를 보인 건 부상 선수의 공백을 잘 메우지 못한 탓도 컸다. 올 시즌은 부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타선의 힘은 빠지지 않고 있다. 뎁스 강화를 위한 노력이 성공한 면도 있고 김태형 감독이 시즌 초반 과감히 라인업 변화를 시도한 것도 적중했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최하위를 넘어 중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6월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물론, 하위권 팀들의 반등이 만만치 않고 상위권과 격차도 있다. 하지만 무색무취의 팀 컬러를 공격의 팀으로 바꾸고 개성 강한 야구를 한다는 점은 롯데 팬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여기에 성적까지 더해진다면 롯데가 다시 인기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과연 롯데가 지금의 타선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타격의 팀 롯데를 지탱하는 뎁스


이런 두꺼운 야수진의 뎁스에 롯데는 외국인 투구 반즈가 부상을 털고 후반기 로테이션에 돌아올 예정이다. 월커슨 홀로 고군분투하던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심한 기복을 보이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도 최근 컨디션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전히 선발 두 자리와 마무리 김원중과 베테랑 김상수, 진해수 등으로 어렵게 버티는 불펜진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렵지만, 타선만큼은 후반기에도 자신감을 가질만하다. 마운드 문제가 롯데만의 문제가 아닌 10개 구단 공통의 문제라는 점도 롯데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분명 지난 시즌과는 다른 양상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주전 선수의 부상 공백 여파에 큰 영향을 받았다. 5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 급격히 내림세를 보인 건 부상 선수의 공백을 잘 메우지 못한 탓도 컸다. 올 시즌은 부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타선의 힘은 빠지지 않고 있다. 뎁스 강화를 위한 노력이 성공한 면도 있고 김태형 감독이 시즌 초반 과감히 라인업 변화를 시도한 것도 적중했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최하위를 넘어 중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6월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물론, 하위권 팀들의 반등이 만만치 않고 상위권과 격차도 있다. 하지만 무색무취의 팀 컬러를 공격의 팀으로 바꾸고 개성 강한 야구를 한다는 점은 롯데 팬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여기에 성적까지 더해진다면 롯데가 다시 인기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과연 롯데가 지금의 타선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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