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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경제성장률 2.0% "트럼프發 보호무역 강화시 하방위험"

윤준식 편집장 승인 2024.11.14 17:49 의견 0

KDI(한국개발연구원)는 11월 12일 발표한 2025년 한국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 전망치 2.2%보다 0.2%p 낮은 수준이다.

KDI는 이날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수가 일부 회복되겠으나 수출 증가세가 완만해지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경제 전망의 주요 지표를 보면, 민간소비는 금리 인하와 수출 개선 영향으로 1.8%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금리인하와 반도체 경기 호조로 2.1% 증가가 예상되나, 건설투자는 누적된 수주 부진으로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올해 7%의 높은 증가세에서 2025년에는 2.1%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875억 달러에서 내년 93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수요 압력이 낮은 가운데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내년에는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자 수는 올해 18만 명에서 내년 14만 명으로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DI는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능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트럼프의 통상정책이 예상보다 빨리 시행될 경우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물가상승세 둔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경기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장기적 재정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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