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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스토브리그] 2024 프로야구 골든 글러브, 투표자를 가장 고심하게 할 외야수 부문

지후니74 승인 2024.12.07 13:27 의견 0

2024 시즌 프로야구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2월 13일 열린다. 이를 위해 KBO는 포지션별 후보를 선정했다. 리그 최고 포수 중 한 명인 양의지가 후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큰 변수 속에 투표단의 투표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결정된다.

모든 포지션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은 외야수다. 외야수 부문은 올 시즌 타고 투저의 흐름 속에 많은 강타자들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강세 보였던 외국인 타자들

특히,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 뛰어났던 올 시즌인 만큼 수상 유력 후보군 역시 외국인 타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이들의 활약이 매우 뛰어났던 탓에 올 시즌을 포함해 2시즌 연속 출루율 1위를 차지한 타이틀 홀더 홍창기의 활약이 초라하게 보일 정도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삼성의 간판타자 구자욱은 외국인 타자들 틈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하며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구자욱은 0.343의 고타율에 33홈런 116타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타격 대부분에서 5위 이내 랭크되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삼성의 주장으로 삼성이 하위권 전망을 깨고 정규 시즌 2위 한국시리즈 진출의 성과를 만드는 데 있어 큰 리더십도 발휘했다.

국내 선수를 보다 선호하는 투표단의 분위기를 더해 구자욱은 외야 골든글러브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 골든글러브 외국인 후보들

하지만 나머지 2자리를 예측이 어렵다. 그 자리를 놓고 KT 로하스, 롯데 레이예스, SSG 에레디아, KIA 소크라테스가 경합하는 모양새다.

로하스는 2020 시즌 47홈런 135타점을 기록하며 정규 시즌 MVP에 오른 이력이 있다. 이후 로하스는 KBO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리그에 진출하며 KBO 리그를 떠났다. 그런 로하스와 KBO 리그의 인연은 올 시즌 다시 이어졌다. 일본 리그에 진출한 로하스는 기대와 달리 리그 적응에 실패하며 부진했고 방출되고 말았다.

KT 로하스

KT는 로하스의 KBO 리그 경쟁력을 확신하고 올 시즌 그를 다시 영입했다. 로하스는 전성기를 지났다는 우려를 깨고 올 시즌 32홈런 112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타율은 3할을 훨씬 웃돌았고 4할을 훨씬 넘은 출루율과 5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했다.

로하스는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팀 상황에도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고 필요할 때는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며 KT 타선을 이끌었다. 로하스의 꾸준한 활약은 KT가 올 시즌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다시 도약하는 해마다 반복되는 마법을 재현토록 하는 데 큰 힘이 됐다.

롯데 레이예스

이런 로하스와 경쟁하는 롯데 레이예스와 SSG 에레디아는 정교한 타격이 돋보였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입단 당시만 해도 기량과 내구성 등 여러 의구심이 있었지만, 시즌 내내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하며 롯데의 4번 타자로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

장타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뛰어난 안타와 타점 생산력으로 이를 대신했다. 올 시즌 0.352의 고타율에 15홈런 111타점을 기록한 레이예스는 2014 시즌 서건창이 달성한 이후 누구도 이르지 못한 정규 시즌 200안타를 넘어 202안타를 기록하며 KBO 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레이예스는 신기록 달성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은 투표에 있어 강한 임팩트가 될 수 있다.

SSG 에레디아

올 시즌 KBO 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낸 에레디아는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에레디아는 시즌 내내 정교한 타격을 하며 0.360의 타율로 정규 시즌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기에 타점은 로하스, 레이예스보다 더 많은 118타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화려함은 덜했지만, 충분히 최고 외야수로 손색이 없는 시즌을 보냈다. 다만, 시즌 중 부상으로 전 경기를 소화한 로하스, 레이예스보다 경기 수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

이들 외에도 정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팀 KIA의 중심 타자로 활약한 소크라테스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중반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0.310의 타율에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기록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우승 팀 프리미엄이 작용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탈락해야 하는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여기에 레이예스와 에레디아가 원 소속팀과 재계약하며 내년 시즌에도 KBO 리그 활약을 미리 확정했다는 점도 투표에 고려될 수 있다. 이렇게 우열을 쉽게 가르기 힘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다. 탈락하는 이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과연 누가 투표단의 마음을 더 사로잡았을지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자가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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