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온리 더 브레이브> 스틸컷
제목과 영화가 이렇게 어울리는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감독의 이름이 심상치 않고, 배우들의 이름또한 심상치 않음을 느낄 것이다. 많은 작품을 하지는 않았지만, 감각있는 연출력의 조셉 고신스키와 "타노스" 조쉬 브롤린, 영원한 언니 제니퍼 코넬리, 위플래시의 마일즈 텔러 등등 출연진의 면면이 엄청나게 화려하다. 그들이 그려내는 실화는 이미 무게감이 든든하게 느껴진다.
화재는 세상 어디에서나 발생하고, 소방관들은 어디에서나 그것에게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언제나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만하고, 늘 그래왔다. 그럼에도 늘 관심보다는 질책선상에 올라있는 것이 그들이기도 하다. 존경을 가지기 보다는 "왜?" 라는 단어로 목숨을 건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우리들을 부끄러움 속으로 몰아넣는 영화다.
영화 < 온리 더 브레이브> 스틸컷
◇소방관의 희생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재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산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출동해서 맞불을 놓고거 불길을 돌리는 등의 응급소방관인 "햣샷"이라는 별칭의 소방관들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미국의 가장 큰 산불이라는 애리조나 산불 당시에 어떻게든 불길을 돌려보려다가 참변을 당한 19명 소방관의 순직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옮겨놓았다.
누군들 도망치고 싶지 않고, 누군들 피하고싶지 않았을까?
피했다면 자신은 살았을 것이 분명하지만, 이들은 다른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서슴없이 자신의 목숨을 내건 것이다.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에게나 지켜야할 가족이 있고, 행복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법인데, 그들에게는 그것보다 타인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자신의 목숨보다 언제나 우선 순위에 들어있는 것이다.
산불이라는 것이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대한민국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다. 강원도 산불로 온국민이 꼬박 밤을 새워가며 걱정으로 지새웠던 것이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불이 멀리서라도 눈에 들어오면 이미 도망가긴 늦은 것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런 두려움을 뚫고서 불길과 맞서 싸운 우리나라의 소방관님들에게도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영화 < 온리 더 브레이브> 스틸컷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괴롭다는 세상의 소방관들...경의를 표합니다.
소방관,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다. 안전한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은 세상 누구에게나 매한가지다.
우리는 매일같이 그들의 희생위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소방관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에게까지도 신세를 지고 있는 것이다. 척박한 이 세상에 당신을 위해서 목숨을 걸어줄 수 있는 유일한 타인을 꼽자면 이견없이 소방관이다.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아니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이들이 정신적인 고통까지 감수하면서 목숨을 스스로 끊게 만드는 사회가 정상이라 할 수 있는가.
강원도 산불 당시에 LPG 주유소에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목숨걸고 지키고 서있던 소방관
◇시급한 처우개선의 필요성은 입이 아플 지경이다. 정치권이여 반성을!!
왠만하면 정치이야기는 전혀 하고 싶지 않은데 이번만큼은 간단하게라도 이야기를 하고 가자.
지원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미국에서도 불이나면 많은 소방관들이 희생되는 것이 현실이다. 좋은 장비에 좋은 지원을 해준다고 하는데도 말이다. 이 상황이 우리나라라면 우리의 소방관들은 어쩌란 말인가. 처우개선이야기가 나온지 도대체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렀는지, 정치인들이여 제발 정신차려라.
......정치이야기는 딱 여기까지만...
마지막으로 강원도 산불 당시에 LPG 주유소에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목숨걸고 지키고 서있던 소방관의 사진으로 포스트를 마무리 하도록 하자. 더이상 부끄러움이 국민의 몫이 되질 않기를 바란다. 아울러 영화속에 등장한 실제 순직한 소방관들의 명복을 빈다.
온리 더 브레이브 (Only the Brave,2017)
감독 : 조셉 고신스키
출연 : 죠쉬 브롤린,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제프 브리지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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