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즌 스토브리그 기간 롯데는 과감한 트레이드로 팀에 필요한 불펜 투수와 유격수를 영입했다. 롯데는 두산 마무리 투수 경력이 있는 정철원과 멀티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정철원은 내년 시즌 1군 필승 불펜조에 포함될 수 있고 전민재는 박승욱이 지키는 유격수의 경쟁 체제를 만들 수 있다.
◆외야 유망주 2명을 보내고 불펜과 내야진 보강한 롯데
롯데로서는 불펜과 내야진에 즉시 전력감을 보강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반대 급부도 있었다. 롯데는 20대 군필 외야수 추재현과 1라운드 지명을 했던 유망주 외야수 김민석에 유망주 투수 최우인을 두산에 보냈다.
추재현은 롯데가 2명의 선수를 내주고 영입했던 선수였고 김민석은 투수 자원 대신 1라운드에서 과감히 지명한 기대주였다. 김민석은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활약했고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2024 시즌 주춤하긴 했지만, 성장통일 가능성이 컸다. 그럼에도 롯데는 김민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외야 자원을 활용해 전력이 필요한 부분을 채웠다. 다만, 잠재력이 풍부한 두 젊은 외야수의 이탈은 아쉬움이 있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단단해진 외야진과 함께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외야 유망주 조세진이 있어 가능했다. 조세진은 202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4순위 지명을 받았다. 투수들을 제치고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KBO 리그에서 귀한 우타 외야수이고 장타력을 갖춘 선수로 주목받았다. 조세진은 1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고 1군 출전의 기회도 빠르게 잡았다.
하지만 1군의 벽은 높았다. 조세진은 2군 퓨처스 리그에서는 더 보여줄게 없는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1군에서는 부진했다. 출전 기회가 제한된 탓도 있었지만, 2할이 안되는 타율과 높은 삼진 비율은 1군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었다.
◆상무에서 돌아오는 외야 유망주 조세진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조세진은 2022 시즌 후 상무에 지원해 합격하며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2025 시즌 그는 다시 롯데로 돌아온다. 조세진의 존재는 김민석과 추재현을 트레이드할 근거가 됐다.
2025 시즌 롯데 외야진은 2024 시즌 202안타로 최다안타 신기록 달성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를 중심으로 2024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든 윤동희와 황성빈이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전준우는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오갈 예정이다. 올 시즌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했던 장두성과 김동혁, 좌투수 전문 요원인 신윤후가 1군 엔트리 경쟁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조세진이 가세한다. 김민석과 추재현이 없다 해도 롯데 외야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조세진은 김민석과 추재현을 대신할 수 있다. 조세진은 롯데에 부족한 장타력을 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조세진은 상무에서 2시즌 동안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다음 시즌 1군 엔트리 경쟁에서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
스프링캠프 기간 비교 우위를 보여야 한다. 경쟁자들보다 나은 파워가 있고 타격 재능도 겸비하고 있다. 또한,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강점이 있다. 롯데로서도 그에 대한 큰 기대를 하는 만큼 동일한 조건이라면 조세진에서 보다 더 기회가 갈 수 있다.
◆외야의 키맨이 되기 위한 조건 자신의 한계 극복
다만, 그 기회의 문은 넓지 않고 주어진 기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돌아와 기량이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많다.
같은 소속팀의 나승엽도 1시즌 후 상무에 입대해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2024 시즌 잠재력을 폭발했다. 조세진도 그 그림을 개인적으로 그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세진은 1라운드 지명 선수라는 점에서 성공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선수다. 일찌감치 병역의무를 마치면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기대했던 모습을 보인다면 스타성도 갖춘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
조세진이 김민석과 추재현이 떠난 공백을 대신할 수 있을지, 이는 조세진과 롯데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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