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리포트] 김치 문화의 변화, "김장은 선택" 인식 확산
- 김장 재료값 상승과 1인 가구 증가로 구매 김치 선호도 높아져
윤준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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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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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30~59세 기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김장 및 월동 준비 관련 조사'에서 김치 소비 문화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김치를 필수 반찬으로 인식하는 경향은 여전히 강하지만,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구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8.1%가 김치를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평가했으며, 75.4%는 "식탁에 김치가 없으면 허전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요즘 시대에 누가 김장을 하나"라는 인식에 동의하는 비율이 58.1%에 달해, 전통적인 김장 문화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김치 소비 방식의 변화다.
"김치는 직접 담가 먹어야 제 맛"이라는 응답이 2016년 73.6%에서 2024년 48.4%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필요할 때마다 김치를 구매하는 비율은 2010년 15.8%에서 2024년 28.7%로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김장 재료값 상승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김장 재료값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의 85.6%가 "요즘 같은 때에는 김장 하나 담그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답했으며, 88.4%는 "우리나라는 배춧값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김장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2016년 25.6%에서 2024년 39.7%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고연령층은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김장 문화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젊은 세대는 김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김장 문화가 더욱 축소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겨울철 난방비 부담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2%가 난방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33.9%는 심각한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74.4%가 실내에서 옷을 따뜻하게 입는 등 난방비 절약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의 전통적인 김장 문화가 현대 사회의 변화에 맞춰 새롭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경제적 요인과 생활 방식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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