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세계를 연합시킨다” - 한국은 조용히 보낸 세계 우주주간
우주개발 현주소: 10월 25일 즈음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윤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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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08:30 | 최종 수정 2019.07.0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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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일부터 10일은 온 세계가 뜻깊게 지키고 있는 ‘세계 우주주간’입니다. 이번 2018년의 테마는 “우주가 세계를 연합시킨다(Space Unites The World)”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남과 북이 연합하는 좋은 일이 연일 이어져서인지, 개천절과 한글날이 있어서인지 세계 우주주간에 대한 나라 밖 소문 하나 전해지지 않고 아주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2018 세계우주주간 행사 ⓒ세계우주주간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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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계 우주주간부터 알아볼까요 세계 우주주간은 1999년 12월 6일의 UN결의 이후부터입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기 나라의 우주개발 기념일을 지키고 있지만 UN이 10월 4일부터 10일로 우주주간을 잡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주 탐사를 위한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 날이 1957년 10월 4일이며, 달과 다른 천체를 포함 한 우주탐사와 평화적 이용에 대해 국가 간 활동을 정한 국제우주조약의 서명일이 1967년 10월 10일이기 때문입니다.
10월 4일과 10일이 현대의 인류 역사에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는 점, 딱 7일이라는 기간도 우주를 테마로 한 주간의 축제를 기획하기 좋아 보입니다. 지난 2017년에는 전 세계 80개국의 우주기구, 항공 우주 회사, 학교, 플라네타리아, 박물관, 천문학클럽이 3,700건 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2005년에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우주주간을 기념했던 것으로 나옵니다. 2005년 10월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했네요.
개막식에만도 오명 과학기술부총리,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홍창선 의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세계우주주간을 선포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중인 러시아 우주인이 영상 축하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그 이후로는 세계 우주주간 행사를 했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도 우주개발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1989년 항공우주연구소 설립이래 1993년 과학로켓 발사, 1999년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1호 발사, 2003년 우주센터 기공, 2008년 우주인배출, 2009년 나로우주센터 건설, 2013년 나로호 발사 성공 등 계속해서 성장해가며 기술을 축적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인 이명박 정부시절에는 7대 우주강국을 목표로 삼았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달 탐사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권교체 이후로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가 시들해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한편으로는 박근혜 정부의 달 탐사를 놓고도 말이 참 많았다는 점도 떠오릅니다. 정치적 입장과 당리당략을 떠나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사안에는 하나가 되고 꾸준한 뒷받침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 누리호 시험발사체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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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0월 25일에서 31일 사이에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발사가 이루어진다고 하는군요. 나로호 발사가 이루어질 때는 온 국민이 TV 앞에 모여앉아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도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랍니다. 실패하면 좀 어떻습니까 위대한 실패는 언젠가 위대한 성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2019년 세계 우주주간의 주제는 “달: 별을 향한 관문(The Moon: Gateway to the Stars)”이라고 합니다.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대부분의 국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달 탐사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시사N라이프는 이 주제를 잊지않고 대한민국의 우주개발과 달 탐사에 대해 꾸준히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너무 늦지 않게 다음 기사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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