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왜 글을 쓸까요? 일반적으로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의사소통의 방법입니다.
우리의 의사소통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음성 언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자로는 ‘구어(口語)’라고 합니다. 다음은 글인데, 한자로는 ‘문어(文語)’라고 합니다. 글을 ‘입말’이라고 하는 작가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몸의 언어(바디랭귀지)’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수단은 말입니다. 일어나자마자, 가족을 보고 건네는 인사도 말로 하며, 학교나 직장에서도 가장 먼저 사용하는 언어가 말입니다. 말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입으로 소리 낼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문법을 지키면서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어서 말하는 사람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단, 토론, 웅변과 같은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정확한 언어 구사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글입니다. 글은 일상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메모를 남기거나, 문자나 SNS 등을 활용해서 대화할 때 짧은 글로 소통합니다. 그리고 특정한 목표나 목적이 있을 때도 사용합니다.
◇둘째, 특정한 목표와 목적이 있을 때 글을 주로 사용합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말도 특별한 목적과 목표가 있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말하기 전에 글을 먼저 씁니다. 다시 말해서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아니라면, 글을 먼저 쓰고 말하기를 합니다. 그러니 특정한 목표나 목적을 위해서는 글을 무조건 쓰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청소년들은 수행평가, 독후감 등을 쓸 때,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이 보고서와 논문 등을 작성할 때, 직장인은 기획안 등과 같은 보고서를 제출할 때 글을 사용합니다. 이외에도 관공서에서의 보고자료, 지침이나 안내문을 작성할 때도 글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도 안내문도 모두 글입니다.
요컨대, 목표와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런 목적 없이 하는 말은 ‘혼잣말’도 있을 수 있고, ‘낙서’와 같은 글쓰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의사소통의 도구로 글쓰기를 한다면, 굳이 좋은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요? 이 기준에 맞추면 좋은 글이란,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는 데 유리한 글이라고 할 있습니다. 다시 글쓰기는 ‘경쟁’, ‘칭찬’, ‘실용성’, ‘타인을 위함’ 등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글쓰기 관련 책들은 이 부분을 고려해서 출간됐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의 글쓰기에는 더 추가될 부분이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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