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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개최

9월 한 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12종목 선보여

박앵무 기자 승인 2019.08.16 07:53 의견 0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8월 31일부터 9월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일원'에서 선보인다.

올해 2회를 맞이한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책으로만 만나던 무형유산을 경험하는 축제다. 

지난해 관객들이 함께하며 세계가 주목한 우리 유산의 가치를 알아갔다면 올해는 오래전 즐겼던 문화생활에 초점을 맞춰 인류무형유산을 쉽게 이해하도록 힘썼다.

무형문화유산의 전승자의 무대는 물론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재해석한 창작무대와 몸으로 익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각에서 조명한 무형문화유산이 펼쳐진다. 

◇ 독특한 한국적 미학은 물론 시대상까지 엿보는 ‘원형무대’ 

올해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 영산재, 강강술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았다.

500년 이상 제주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한 해녀굿, 통일 신라부터 1100여년이 넘도록 왕실의 평화를 기원한 처용무, 영혼의 극락왕생을 비는 영산재, 여성들의 놀이이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용병술로도 활용된 강강술래를 재현한 무대는 한국적 미학은 물론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해설이 더해진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추석주간에는 강강술래, 강릉단오제, 줄타기 등 민속문화를 오롯이 즐길 대형 놀이판이 마련된다. 

◇ 과거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창작무대’ 

무형유산의를 과거로부터 전승된 유산에서 나아가 오늘의 문화 현상을 담아낸 창작무대도 있다.

민요 아리랑이 시티팝 가수 김현철에 의해 재해석된다. 그가 데뷔 30년 만에 처음 시도하는 ‘아리랑 트리뷰트’는 아리랑 컨템퍼러리 갈라 콘서트이다.

장영규의 판소리 실험 또한 놓칠 수 없다. 현대무용을 접목한 ‘첨벙첨벙 수궁가’를 선보인다.

또한 전위음악가 박재천을 중심으로 세계무형유산들과 함께하는 월드 시나위는 스페인의 플라멩코, 아르메니아의 두둑, 대만의 경극, 몽골의 후미 등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 속에서 탄생한 무형유산들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 예인들의 무대 

가곡의 강권순과 신성 하윤주, 판소리 보성소리 윤진철, 창극계 이소연과 소리꾼 이광복, 180도 거중돌기의 줄광대 한용섭 등이 모였다.

이 밖에도 위안부 피해자와 안데르센 동화 등 시대와 소통하고자 하는 젊은 예인들의 무대가 꾸려진다. 

◇ 무형유산을 활용한 체험 

무형유산을 몸으로 익히고 배우는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9월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일요일에는 강강술래와 경기민요를 활용한 오감 연극놀이가 운영된다. 그밖에 오방색 팔찌 만들기, 전통문양 공예 등 한국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관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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