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로컬크리에이터페스타 현장스케치] 다섯 글자 “L-O-C-A-L” 로 꼼꼼히 들여다보는 오늘의 로컬

김혜령 기자 승인 2019.10.11 15:46 의견 0

전국에서 모인 로컬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서울 성수동 SFactory D동. 로컬이 각광받는 시대라고 하지만 ‘로컬크리에이터’라는 개념은 익숙치않다. “대체 로컬크리에이터가 뭐야?” 그 궁금증은 행사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다. <제1회 로컬크리에이터 페스타> 전시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성수동 SFactory 전시장  (사진: 김혜령 기자)

전국에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은 지역 골목 상권이나 지역 시장의 문화, 커뮤니티, 자원을 연결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제1회 로컬크리에이터 페스타>의 전시는 지역에 고유하게 자리 잡고 있던 로컬콘텐츠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로컬콘텐츠의 새로운 가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로컬을 처음 만나보는 자리... "안녕? 로컬?" (사진: 윤준식 기자)

각각의 부스는 ‘로컬(LOCAL)’이라는 단어의 다섯 철자 ‘L-O-C-A-L’의 모양을 본따 설치되었으며, 각각의 이니셜로 시작하는 또 다른 컨셉의 키워드로 로컬을 이야기해준다. 지역의 특색이 담긴 의-식-주 문화와 새로운 공간으로 창출되는 문화 콘텐츠도 만날 수 있어 도시재생과 로컬콘텐츠에 관심 있는 사람들 누구나 주목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의 프로필과 네임카드 (사진: 윤준식 기자)

로컬콘텐츠를 다루는 흔하지 않은 자리이다 보니 각 부스에는 지역의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빼곡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로컬콘텐츠를 다루는 기업이나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사진과 명함을 비치해 각각의 정보를 자유롭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L: LifeStyle (사진: 윤준식 기자)

첫 번째 전시부스 ‘L’은 ‘LifeStyle’라는 컨셉으로, 주로 지역문화를 재해석한 콘텐츠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일반적인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오래된 문화지만 이를 발굴하고 새로운 콘텐츠에 담아내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 콘텐츠를 새롭게 큐레이션하고 제주도를 홍보하는 <재주상회>, 지역 문화유산이었던 전통공예를 현대인의 삶에 맞춰 라이프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썰지 연구소> 등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L: LifeStyle (사진: 윤준식 기자)

 

O: Opportunity (사진: 윤준식 기자)

‘O’는 ‘Opportunity’다. 로컬의 숨은 가치를 찾고 기존의 아이템을 새롭게 해석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의 모습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러 개의 모니터를 비치해 영상콘텐츠로 동시에 여러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비춰주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의 삶을 느끼게 한다. 사람과 공간에 집중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공간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RTBP Alliance>, 전주에서 한복을 만드는 콘텐츠를 보존하고 설명하는 <한복남> 등을 이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O: Opportunity (사진: 윤준식 기자)

 

C: Community  (사진: BeLocal)

다음은 ‘C’, ‘Community’다. 로컬과의 관계성에 집중하는 로컬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부스다. 기업이 마을 지역에서 공동체 중 하나로 소속되어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외부자와 로컬인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부스를 꾸몄다. 공주 봉황재 모던 한옥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마을 문화체험을 연결하는 <퍼즐랩>을 대표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A: Alternative (사진: 윤준식 기자)

‘A’, ‘Alternative’는 대안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기존 직장이라는 통념을 벗어나 새로운 문화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의 사진에 설명을 달아 누군가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있다.

A: Alternative (사진: 윤준식 기자)

 

L: Learn (사진: 윤준식 기자)

마지막 ‘L’은 ‘Learn’. 콘텐츠를 만들고 창의적인 해석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자연스러운 만남의 자리가 필요하다. 로컬콘텐츠를 개발하고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L: Learn (사진: 윤준식 기자)

이밖에 로컬콘텐츠를 드러내고 있는 로컬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평창의 식재료를 이용해 디저트를 만들고 있는 <브레드 메밀>, 한국에 정착한 프랑스 농부가 만든 스파클링와인 <LESDOM> 등 음식 하나, 물건 하나라도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로컬에 깃든 문화를 이어가고 새롭게 재해석하는 사례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평창의 <브레드 메밀> (사진: 김혜령 기자)

 

동네잡지 등 로컬크리에이터들의 간행물 (사진: 김혜령 기자)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다양한 굿즈 (사진: 김혜령 기자)

 

한국에 정착한 프랑스 농부가 만든 스파클링와인 <LESDOM> (사진: 김혜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