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오페라무용단 발레리나 강호현, '코리훼' 승급 쾌거
글렌다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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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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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오페라발레단> 사진: Mark Craft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가 1669년 설립한 것으로, 400년 이상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며, 영국 로열발레단,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등과 더불어 세계 최정상의 발레단으로 손꼽히며, 단 5% 만의 외국인만을 받아들이는 전례를 가진 파리오페라무용단.
그런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지난 2017년 준단원으로 입단 후, 1년 만에 정단원 입단 오디션에 합격하여, 작년부터 분대조 격인 'Quadrille'의 레벨로 종신단원의 자격을 수여받고 활동 중이던 발레리나 강호현이 현지 날짜 11월 6일 파리오페라발레단 자체 내 승급시험에서 1등을 차지해 현재 위치에서 한 단계 위인 'Coryphées'(소군무의 선두 무용수)로 승급하는 되는 쾌거를 이뤘다.
<발레리나 강호현> 사진: 김윤식, 체코국립발레단
강호현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한예종에 입학했지만 학위를 마치기 전, 파리오페라발레단 입단의 도전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단원 합격 후 그녀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에투알(최고 수석)이 되는 건 당연히 좋지만, 위치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라는 미래의 꿈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파리오페라발레단에는 강호현을 비롯해 작년, 발레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발레리나 박세은과 윤서후까지 총 3명의 한국인 발레리나가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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