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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문극장 2024: 권리 - "온전한 권리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 ‘권리’를 주제로 한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 등 프로그램 마무리
- 다양한 권리를 들여다보며 이 시대를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
- 4월 8일부터 7월 13일까지 4개월 간 8천여 명의 관객 참여

윤준식 편집장 승인 2024.07.19 02:00 의견 0

두산아트센터는 상반기 통합 기획 ‘두산인문극장 2024: 권리’를 마무리했다.

4월 8일부터 시작해 7월 13일을 마지막으로 4개월에 걸쳐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 등을 통해 동시대 다양한 권리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했다.

◆공연: 연극 <더 라스트 리턴>, <인정투쟁; 예술가 편>, <크리스천스>

공연은 연극 <더 라스트 리턴>, <인정투쟁; 예술가 편>, <크리스천스>를 선보이며 총 4,729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더 라스트 리턴>은 마지막 취소표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을 위트 있게 풀어내며 줄 서기라는 보편적인 행동을 통해 일상에서의 권리 다툼이란 무엇인지 들여다보았다.

<인정투쟁; 예술가 편>은 한 예술가가 예술가로서의 권리를 획득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바라보고자 했다.

<크리스천스>는 종교적 믿음을 둘러싼 갈등을 소재로 다양한 믿음과 공동체 간 균열을 일으키는 권리 충돌과 딜레마를 보여주었다.

연극 <크리스턴스> (두산아트센터 제공)


◆전시 <우리는 개처럼 밤의 깊은 어둠을 파헤칠 수 없다>

전시 <우리는 개처럼 밤의 깊은 어둠을 파헤칠 수 없다>는 이 땅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존재로서 비인간 동물, 식물의 삶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인간-비인간 관계의 얽힘을 마주하고 세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존재들의 ‘온전한’ 권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사리, 권동현×권세정, 박화영, 엘리 허경란이 참여했다.

전시 <우리는 개처럼 밤의 깊은 어둠을 파헤칠 수 없다> (두산아제공)


◆강연: 송지우, 정익중, 김도현, 이준희, 정희진, 박주연, 권윤경, 전치형 등 8명의 전문가

8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들려준 다양한 권리에 대한 강의에는 2,284명의 관객이 함께 참여했다.

송지우(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인권의 정치적·역사적 배경, 윤리적 정당성 등을 통해 인권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첫 강연을 시작했다.

정익중(아동권리보장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이 아동학대 현황을 통해 아동권과 양육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도현(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활동가)은 아직은 생소한 ‘장애학’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장애인권에 대해 들려주었다.

이준희(광운대학교 법학부 교수)는 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된 공장제 노동의 실상을 통해 이 시대의 노동권을 면밀하게 들여다보았다.

정희진(여성학자,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는 보편적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관객들과 고민해보았다.

박주연(변호사,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이사)은 국내와 해외의 동물권을 둘러싼 변화들을 들여다보며 인간과 동물이 공생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았다.

권윤경(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교수)은 유럽의 노예제를 통한 인권 투쟁을 살펴보고 동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권리의 투쟁이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전치형(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은 로봇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로봇의 위치를 가늠하면서 인간의 책임 문제를 제기했다.

강연 <노동은 어떻게 권리가 되었는가> (두산아트센터 제공)


올해 두산인문극장 전 기간동안 서포터즈로 활동한 'Do; 에디터'들은 “두산인문극장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놀면서, 깊게 사유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 이야기했다.

“그냥 그대로 살았다면 몰랐을 것들을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 “잊고 살았던 가치와 감각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내 삶에서 조그마한 변화들을 이끌어내 준 계기가 되었다” 등 다양한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일부 강연과 공연의 관객과의 대화, 전시 음성소개 등은 두산아트센터 팟캐스트(podbbang.com/channels/7508)를 통해 들을 수 있고, 공연 하이라이트 및 창작자 인터뷰와 강연 다시 보기 영상은 두산아트센터 유튜브(youtube.com/doosanartcenter)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두산인문극장’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로, 예술, 과학, 인문학 등을 통해 인간의 삶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 공정, Age(나이, 세대, 시대)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함께 고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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