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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리포트] 국민 64% '감정 문해력' 높다고 자평, 하지만 '눈치 보기'는 스트레스

윤준식 편집장 승인 2024.10.17 15:50 의견 0
(엠브렌드 트렌드모니터 제공)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정 문해력 및 소통 습관 관련 조사'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가 자신의 감정 문해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64.5%의 응답자가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으며, 64.3%는 "어떤 상황에서도 분위기 파악이 빠르다"고 응답했다. 또한 60.3%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잘 파악한다"고 자평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10대의 64%, 20대의 63%가 "처음 만난 사람이 자신을 공격할 사람인지, 친하게 대할 사람인지를 잘 안다"고 답해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고 분위기에 맞추는 것이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8%가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56.9%는 "기분이 좋지 않아도 주변 분위기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간관계에 대한 태도에서는 세대 간 차이가 뚜렷했다. 1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에서는 "굳이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파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회적 사건에 대해 관심이 적다고 응답해, 내집단과 외집단 간의 감정적 격차가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감정 문해력과 눈치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세대 간 소통 방식의 차이가 향후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을 인식하게 한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76.2%가 "가까운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일처럼 도와야 한다"고 답해 친밀한 관계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그러나 64.4%는 "현재 속한 모임이 그대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답해,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에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렌드 트렌드모니터 제공)
(엠브렌드 트렌드모니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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