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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알루에트-III 해상작전헬기, 12월 3일 고별비행과 함께 퇴역

우리 해군 첫 함정탑재 헬기로 1977년부터 총 12대 도입 후 43년간 활약

김형중 기자 승인 2019.12.03 11:33 의견 0
지난 11월 7일 마지막 교육훈련비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알루에트-III 해상작전헬기 (해군 제공)

해군의 알루에트(ALT, Alouette)-III 해상작전헬기 3대가 43년 간의 임무를 마무리하고 퇴역한다.

알루에트-III는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한 우리 해군의 첫 번째 함정 탑재 헬기로 1977년부터 12대가 도입돼 활약해 왔으며, 2007년부터는 일선에서 물러나 지금까지 해군 조종사 양성임무를 수행해왔다.

지난 11월 7일 마지막 교육·훈련비행을 끝으로 일선 임무에서 물러날 때까지 총 73,545시간 동안 지구 360바퀴에 해당하는 14,437,766km를 비행하며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왔다.

알루에트-III 해상작전헬기는 870마력의 엔진을 탑재해 시속 218km의 속도를 낼 수 있고, 최대 2.5시간 작전이 가능하다.

보유했던 이전 기종과 달리 자기변화탐지기와 어뢰를 장착해 대잠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미사일과 로켓, 기관총 탑재가 가능해 다양한 해상작전에 투입돼 왔다.

해군은 대함·대잠능력 강화를 위해 1975년 초부터 해상작전헬기 구매사업을 추진해 1977~1979년까지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現 유로콥터)로부터 알루에트-III 헬기 12대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1978년 3월 구축함 전북함(DD-916)에 처음으로 해상작전헬기가 탑재돼 해상초계 임무를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해상작전헬기는 함정 무기체계의 하나로 작전의 완정성을 보장하고 대잠전과 원거리 탐지 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구축함 강원함(DD-922)에 배치된 알루에트-III 301호기는 1983년 8월 13일 동해에 침투한 북한 간첩모선을 추적해 대함미사일(AS-12)로 격침시키는 공적을 세웠다.

대민지원 분야에서도 혁혁한 공적을 세워 1992년에는 흑산도에 거주 중이던 임산부를 목포로 긴급하게 이송하던 중에 기내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고, 1993년 7월 목포공항에 착륙 중이던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시에 현장에 투입돼 다수의 인명을 구조했다.

이후 1990년대 초 해군의 새로운 해상작전헬기로 링스(Lynx)가 도입되면서 작전 임무에서 물러나며 2007년에는 교육·훈련용 항공기로 전환되어 정예 해군 조종사 양성임무를 수행했다.

제1비행교육대대로 배치된 알루에트-III 해상작전헬기는 해군 조종사 양성 초급과정을 전담하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조종사 224명을 배출해냈다.

해군은 12월 3일 해군제609교육훈련전대가 위치한 목포기지에서 알루에트-III 해상작전헬기 퇴역식을 거행하며, 알루에트-III의 짧은 고별비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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