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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다다익선 한옥길을 시작으로 인사동, 북촌으로 이어지는 한옥길을 돌아보며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시보는 동네한바퀴 파일럿 2화: 정겹다 한옥길 - 서울 익선동, 계동 (2018년 07월 25일 방송)

윤준식 편집장 승인 2024.11.17 23:10 의견 0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파일럿 2화는 '정겹다 한옥길'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익선동과 계동의 한옥 길을 탐방했다. 김영철은 서울 도심의 빌딩 숲 사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한옥 지붕 아래에서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동네 사람들을 만났다.

첫 발걸음을 내딛은 익선동은 낮은 높이의 한옥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곳이었다. 김영철은 골목 곳곳을 꽃으로 채우는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이사 간 이웃들이 버리고 간 화초를 키우며 익선동 골목 빈 자리마다 알록달록한 꽃화분을 채워 넣었다. "꽃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할머니의 말처럼, 그의 골목을 아끼는 따스한 마음씨는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아기자기한 익선동을 지나 인사동을 거쳐 계동 북촌까지 이어진 여정에서는 더욱 특별한 만남이 이어졌다. 95세의 계동 토박이 할머니는 이곳으로 시집 와 48년간 부동산을 운영하며 동네의 모든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소개비를 덜 받는다는 할머니의 말에서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계동 북촌의 유일한 세탁소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40여 년 전 우연히 배운 세탁 기술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주인 아저씨는, 시간이 흘러 경쟁자도 후계자도 사라졌지만 여전히 세탁물을 어깨에 메고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의 집으로 직접 배달을 다녔다. 특별한 것은 세탁물 꼬리표에 주소 없이 '재룡이네', '동장님네' 같은 이름만 적혀있다는 점이다. "주소는 안 적는다. 이름만 적으면 어디 사는지 다 안다"는 말에서 단골들과의 오랜 세월이 묻어났다.

1화에 이어 2화 '정겹다 한옥길'편도 서울 도심 속 작은 쉼표 같은 한옥 길의 모습을 고즈넉하게 담아내며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에 다가갔다. 시청률은 8.9%로 4개월 후 이웃들이 있는 소소한 행복이 넘치는 동네를 담아내는 로컬기행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었다.

[KBS 방송정보]

배우 김영철 씨가 세운상가에서 바라보이는 익선동 다다익선 한옥길을 시작으로 인사동, 북촌으로 이어지는 한옥길을 돌아보며 1910년대 종로 일대의 모습을 완성한 조선 건축왕 정세권과 한옥과 옛 간판 및 자개장을 그대로 살린 커피숍과 스테이크집, 익선동 토박이이자 골목의 정원사 어르신, 낙원상가 지하 국수집, 원서동 빨래터, 계동의 역사 지도와 같은 존재 95세 공인중개사 어르신,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동 카페 사장님, 계동 골목의 마지막 옛날 세탁소 사장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분식집, 맞춤 양복점의 노신사와 아들, 방앗간에서 열린 동네 주민들의 파티 등 정겨운 풍경과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세운상가 : 1968년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전자상가, 전자산업 지역의 메카로 다양한 전자상품 구매 가능,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 $#39다시·세운$#39 프로젝트로 기술 장인과 청년 창업가가 협업하는 공간으로 부활

▷익선동 다다익선 한옥길 :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 현재 110채의 목조 전통 한옥이 자리 잡고 있다.

▷낙원상가 : 삼일대로, 낙원동 일대에 있는 상가에 1979년 피아노 상점들이 입주하며 본격적인 악기 전문 상가로 발전,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등재

▷원서동 빨래터 : 한양의 3대 빨래터로 창덕궁에서 사용했던 쌀겨나 조두 등 섞인 물이 흘렀다고 함

▷서울 한옥길 주변보행로(익선동 계동) 약 5.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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