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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목적이 일류 대학교에 보내는 것이었나?(1)

대구의 플라뇌르 대프리카를 말하다(12)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2.01 12:55 의견 0

먼저, 의무교육에 대해 알아보자. 위키피디아를 참고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많은 다른 나라들은 의무교육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나라들이 의무교육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의무교육제도를 실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교육을 무료로 받게 되다 보니 국가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교육의 범위가 넓어지고 결국 나라를 위한 인재들이 생겨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인재가 늘어나 각 나라의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다면 그 나라가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결국 의무교육제도의 실행은 나라의 국민들을 위한, 곧 나라의 발전을 위한 투자인 것이다. 하지만 의무교육제도를 실시하였을 때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 국민들의 세금 부담이 커진다는 갈등 탓에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위의 내용을 참고하면, 의무교육의 목적은 국가를 위한 인재 육성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인재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어떤 인재를 말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인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이에 부응하는 국민을 말하며, 그 성과는 올바른 국민,혹은 올바른 시민의식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좋은 중학교, 좋은 고등학교의 기준은 특수 목적 고등학교에 얼마나 많이 입학시키고, 서울대학교에 얼마나 많은 학생을 보내는가에 달려 있다.

‘교육의 목적은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대부분 동의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나마 21세기 전에는 좋은 대학을 가면, 좋은 직장, 신분 상승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 ‘유토피아 플랜’에서는 지금 어린 세대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격려를 받으면서 성장한 특별한 세대인 줄 알고 성장해 자존감이 높은 세대지만, 결론적으로는 냉혹한 세상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어린 시절의 특별했던 지위를 내려놓게 된다고 말한다. 덧붙여서 경제 교육의 효과에 관해 실시한 201가지 연구의 결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경제 교육이 거의 효과가 없다고 밝혀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공평한 사회를 꿈꾸며, 1998년에 ‘학벌 없는 사회’라는 시민단체가 조성됐다. 물론, 그들이 얼마나 많을 일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사회의 학력 차별의 심함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좌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2016년 자진 해산하고 만다. 왜

좋은 대학을 나와도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질 수 없는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늦어서 고마워’에서는 대학에서 4년 동안 공부한다고 해도 앞으로 30년간 일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래처럼 말한다.

“나는 대학을 졸업했을 때 일자리를 ‘찾아야’했다. 그러나 지금은 일 자리를 ‘발명해야’ 한다.” "늦어서 고마워" 중

그리고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에서는 기본적으로 오늘날 많은 직장이 구글과 같은 형태로 바뀌고 있는데, 이는 일정한 등 급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퇴출당하는 것임을 말한다.

학벌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부르짖으면서 출범했던 시민단체가 학벌도 소용없는 현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해산했다. 대한민국의 사회구조가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임) 출신으로 편성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사회적으로 확산 시키면서 등장했는데, 이제는 학벌도 의미 없는 사회가 되었으니 해산하겠다는 것이다(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학벌로도 신분 상승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도 사교육 시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을까 좋은 대학을 나와도 제대로 취업조차 할 수 없는 세상에 왜 많은 돈을 쏟아부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까(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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