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제2회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개최

윤준식 기자 승인 2019.08.14 11:56 | 최종 수정 2019.08.14 14:25 의견 0
https://www.youtube.com/watch?v=Qy-1i-hDrTo

여성가족부가 8월 14일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시민단체 및 학계 전문가, 청소년, 일반국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작년부터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개최했다. 

8월 14일은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이다.

정부 기념일 지정 이전에도 국제 시민단체 네트워크에 의해 2012년 12월에 개최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래 매년 8월 14일을 기념해 왔다.

기념식은 저명인사를 비롯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 사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영화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이 맡았고, 애국가 제창은 교내 수요집회, ‘위안부’ 역사 바로알기 행사 등을 추진해온 서울 무학여고 학생들이 선창으로 참여했다.

배우 한지민이 유족의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낭독으로 숙연해진 분위기 속에 객석 중간중간 눈물을 훔치는 참석자를 볼 수 있었다.

약 15분에 걸쳐 무대 한켠에서 연극배우 강애심이 피해자 할머니의 독백을 1인극 형태로 전했고, 독백이 이어지는 중간중간 일제의 만행으로 위안부들에 대한 일본군의 만행과 피해 여성들이 고초를 당했던 이야기가 무용과 노래 등의 퍼포먼스로 표현됐다.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 아찬 실비아 오발 우간다 골든위민비전 대표 등 국제사회의 인사들이 평화와 인권을 위해 연대하겠다는 영상 메시지도 이어졌다.

진선미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 할머니들은 슬픔속에 머물지 않고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나오셨다. 당당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며 전시성폭력 문제, 인류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러나 작년 기림의 날 이후 1년 사이 8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단 20분만 남아 계신다"고 술회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위안부 관련 조사와 연구, 교육같은 기념사업을 해왔으며, 피해자중심주의에 입각하여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는 등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마음 속 응어리를 풀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머니들과 생존해 있는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노력해야 할 때이며, 전세계의 여성인권과 평화증진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영상출처: KTV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Qy-1i-hDrTo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