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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전(1)] 가상현실 세계를 전장으로...

김형중 기자 승인 2023.09.18 16:05 | 최종 수정 2023.09.20 23:07 의견 0

사이버전은 인터넷을 통한 가상현실 세계에서 다양한 공격 수단을 이용하여 적의 정보체계를 교란, 거부, 통제, 파괴하는 등의 공격과 이를 방어하는 수단을 의미한다.

사이버 공간은 육해공 우주 영역과 달리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영역(domain)으로 물리적으로 구별되지 않고 육해공 우주 영역과 같이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사이버 공간 내의 활동은 다른 영역에서의 활동에서 자유롭고 육해공 우주 영역에서의 활동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국방부는 사이버전을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수단으로서 컴퓨터 시스템 및 데이터 통신망을 교란, 마비, 무력화함으로써 적의 사이버 체계를 파괴하고 아군의 사이버체계를 보호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Dept. of army FM 3-38 Cyber Electrimagnetic activities 2014


◆사이버전의 세 계층

한편 미군 합동참모본부는 2018년 간행한 Cyberspace Operations (Joint Publication 3-12)에서 사이버 공간을 물리/논리 네트워크, 사이버 공간상의 가상 인물이 서로 연계된 3개의 계층으로 제시하고 있다.

물리 계층은 실제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장소, 데이터를 전송하는 연결을 포함하는 네트워크로 구성된 요소 사이에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보를 저장, 전송 및 처리하는 IT 인프라 및 기기로 구성된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손상, 비인가 접근에서 네트워크 및 기기를 물리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방책이 필요하다.

논리 계층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물리적으로 구성돼 있는 네트워크 장비들이 작동할 수 있도록 서로 관련된 네트워크 요소에 데이터가 교환,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계층이다. 엔터넷 프로토콜을 통해 대상 장비의 논리적 위치를 설정하고 물리 계층에서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논리 계층에서는 월드와이드웹 상에서 단일한 URL(uniform resource locator)로 표현된다. 이 논리 계층은 일반 사용자가 접하는 사이버 공간이기도 하다.

사이버 공간상의 가상 인물은 네트워크에 실제로 등장하는 인물, 단체, 기관과 직접 관련이 있는 가상 인물로, 이메일, IP주소, 웹페이지, 전화번호, 금융계정 비밀번호를 갖고 한 명의 인물이 사이버 공간에서 다수의 사이버 가상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흔히 SNS 상에서 사용하는 계정(account)가 여기에 해당한다. 사이버 공간상의 가상 인물은 사이버 공간 상에서의 행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고 가상의 위치를 사용하는 등(예를 들어 SNS 게시물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허위로 현출하는 것을 들 수 있다)의 비정상적인 활동을 식별하는 것이 곤란하다. 사이버 공간상의 가상 인물은 정보심리전에 흔히 사용되므로 이 장에서 다루는 사이버전은 물리/논리 계층으로 대상을 한정하고자 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사이버전의 대상이 되는 사이버 공간은 급격히 확대되고 사이버 공간에 대한 민관군 모든 주체의 의존도는 빠른 속력으로 심화되고 있다. 또한 사이버 공격은 국가 혹은 비국가 주체에 속한 소수의 전문 인력으로 전평시를 막론하고 동시 다발적인 공격이 가능하고 공격 주체의 역추적 역시 극히 까다로워지고 있다.

◆사이버전과 전자전의 결합

최근에는 사이버전이 전자전과 결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간 및 군사 영역을 막론하고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화된 정보가 유통되는 가상 공간인 사이버 공간에서 사이버 공격 수단을 활용해 적의 정보체계를 교란, 거부, 통제, 파괴하는 것이 사이버전이라면, 전자전은 전자파 사용과 관련하여 적의 전자파를 탐지하여 활동 징후와 위치를 파악하고 적의 지휘통제망, 전자 무기체계의 기능을 마비, 무력화하며 적 전자전(전자전 지원, 전자공격) 활동에서 아군의 지휘통제망과 전자무기체계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무기체계가 전자화되고 전파를 이용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제어, 통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비군사 영역인 민관 영역에서도 전자파를 이용한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사이버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전자기파의 영역에서의 군사적 활동이 사이버 영역에서의 군사적 활동과 연동되거나 통합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실제로 서로 확장, 중첩되고 있다.

미군은 사이버 전자기활동(CEMA, Cyber Electromagnetic Activities)을 “사이버 공간과 전자기 스펙트럼을 통해 적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적의 공격에서 아군의 임무 시스템을 보호하고 적의 공격을 봉쇄하는 활동”을 정의하고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고 이해한다.

Dept. of army FM 3-38 Cyber Electrimagnetic activitie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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