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가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가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한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를 공개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2020년 2월경 발사를 위한 사전 점검을 마치고 해외발사장(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으로 이송 준비 중에 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위성이다.
이 위성은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탑재체(미국 NASA, 유럽 ESA보다 2~3년 먼저 발사)와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 장비로,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20여 가지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국내 대기환경에 대한 국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미세먼지 예보 시 지상 관측자료만을 사용하지만 천리안위성 2B호의 미세먼지 관측정보에 2A호(2018년 12월 발사)의 구름 관측정보 등을 추가로 활용하면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가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해양탑재체는 적조·녹조 등 해양재해를 관측하기 위한 장비로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가 높아지고(물체 식별 기준 500m→250m), 산출정보가 13종에서 26종으로 확대되는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 탑재체는 유류사고, 적조, 녹조 등 발생 시 실시간으로 이동경로를 관측하여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활용되고 오염물질의 해양투기 감시, 해수 수질변화 모니터링 등을 통한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해류·해무 등을 관측하여 해상안전, 해양방위 활동 등에도 폭넓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1월초에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되고, 발사 전 현지 최종점검 등을 거쳐 내년 2월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발사체(Ariane-5)를 이용해 발사될 계획이다.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 후 고도 3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되면, 성능 최적화 등을 위한 궤도상 시험과정 및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2020년 10월부터 해양정보 서비스를, 2021년부터 대기환경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1년부터는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과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스마트폰 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2A호 및 2B호 개발·운영기관들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측자료가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김재철 해양산업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되면 한반도의 기상, 대기, 해양을 관측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이를 활용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해양재해에 대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