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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4차 라이즈위원회' 개최 - 지역과 대학의 혁신적 동반성장을 위한 청사진 제시

윤준식 편집장 승인 2025.01.02 21:00 의견 0

교육부와 라이즈위원회는 12월 27일 서울 달개비에서 '제4차 라이즈위원회'를 개최하고, '17개 시도별 라이즈 기본계획 주요 내용' 및 '라이즈 지원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25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이하 라이즈)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짓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라이즈(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for higher Education)는 대학을 지역혁신의 중심축으로 삼아 지역과 대학이 당면한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새로운 정책 체계다.

교육부는 2023년 2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한 이후, 전국 17개 시도 및 대학들과 322회에 달하는 긴밀한 소통을 통해 2025년 전국 시행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왔다.

라이즈 추진을 위한 기반 조성도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올해 5월까지 모든 시도가 시·도청 내 대학 관련 업무 담당 부서를 정비하고 지역라이즈센터를 지정 완료했다.

특히 지난 12월 10일에는 2025년 국고 예산으로 총 2조 10억 원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되었다.

여기에 국비 대비 20% 이상의 지방비 편성까지 고려하면, 내년도 최종 사업비 규모는 약 2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7개 시도별 라이즈 기본계획의 핵심, 대표 과제

각 시도는 지역의 특색과 정책 수요, 지역대학의 강점 등을 고려하여 2025년부터 2029년까지의 5개년 라이즈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들은 '지역인재양성-취·창업-정주 생태계 구축'이라는 비전과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추진 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주목할 만한 대표 과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서울: 글로벌 산학협력 선도
-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 역량과 첨단산업 기반을 활용
- 산학협력을 국제 영역으로 확장하여 대학·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창업 기업 육성

2. 부산: 글로벌인재 허브도시를 위한 부산형 오픈 UIC 조성
- 글로벌 혁신 인재들이 모여 일하고 정주하는 허브도시 도약 목표
- 대학·산업클러스터·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종합 연계형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

3. 대구: D5 프런티어 현장캠퍼스 운영
- 전국 상위권인 인력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현장 맞춤형 교육 실시
- 산업단지 및 기업 집적지에 현장 캠퍼스 설치, 기업 밀착 지원

4. 인천: 제물포 르네상스 연계 원도심 가치 재창조
- 대학의 혁신 역량을 활용한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 추진
- 소상공인·대학 참여 리빙랩을 통한 도심 재생 아이디어 발굴 및 상용화

5. 광주: R&D 기반 혁신 실증 스튜디오 운영
-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학 내 실증 공간 조성
- 대학 보유 인력·시설·장비의 지역 기업 활용 지원

이 외에도 대전의 출연연 연구 협력, 울산의 복합재난 대응 안전교육 플랫폼 구축, 세종의 한두리캠퍼스 운영, 경기도의 초격차 산학연 얼라이언스 고도화 등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계획되어 있다.

◆라이즈 지원 전략: 중앙정부의 체계적 지원 방안

이번 라이즈위원회에서는 '라이즈 지원 전략'도 함께 확정될 예정이다.

이는 지역의 라이즈 추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5개년 기본계획으로, 크게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1.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지원
- 지역라이즈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내 협력체계 구축
- 중앙 단위의 라이즈위원회를 통한 범부처 지원 및 조정

2. 특색 있는 종합계획 수립 지원
- 전문대-일반대 상생모델 등 학교 유형별 맞춤 과제 제시
- 산업 발전, 정주여건 개선 등 범부처·지자체 사업·제도·정책 연계

3. 사업 운영의 자율성 강화 지원
- 지역라이즈위원회의 지원대상 결정 권한 부여
- 대학의 단일 라이즈 계획 수립 및 예산 사용의 자율성 확대

4. 자율성과 책임 기반의 성과관리 체계 운영 지원
- 지역 자체평가 중심의 성과관리 체계 구축
- 교육부의 중간·종합평가를 통한 지역혁신 전반의 성과 창출 지원

◆향후 계획 및 기대효과

각 시도는 2025년 1분기부터 연도별 세부시행계획 수립, 사업 수행 대학 선정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라이즈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 역시 라이즈 지원전략에 따라 라이즈위원회, 중앙라이즈센터(한국연구재단)와 함께 시도의 라이즈 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약 2년의 준비를 거쳐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혁신플랫폼인 라이즈가 드디어 2025년 전국에서 시행된다"며, "교육부는 지역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힘을 합쳐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라이즈위원회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영 라이즈위원회 위원장 또한 "지역혁신은 지자체뿐만 아니라 대학과 지역의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협력할 때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라이즈위원회는 민간 전문가와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중앙 단위의 라이즈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지역라이즈위원회와 함께 라이즈의 현장 안착과 조기 성과 창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이즈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 양성,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청년 인구 유출 방지 등 지역과 대학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아가 국가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례: 충청남도 라이즈 기본계획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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